김세진 감독 "자신감이 기술을 뛰어넘었다"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의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5라운드 경기가 2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렸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이 허리를 숙인 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최근 6연승을 달리고 있는 OK저축은행은 19승 6패 승점 52점으로 2위. 현대캐피탈은 11승 14패 승점 37점으로 5위에 머물러있다.
안산=정재근 기자 [e-mail]/2015.02.02/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이 '상승세'를 2연승의 원인으로 진단했다.

OK저축은행은 3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OK저축은행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기세를 탔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기술을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면서 "사실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오지 못할 줄 알았다. 시몬도 아프고, 선수들도 5~6라운드에서 많이 떨어졌다. 날 믿고 선수들이 따라와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만을 경계했다. 그는 "우리 팀은 내가 가장 잘 안다"면서 "이러다가도 갑자기 실수가 나오고 리시브가 흔들릴 수 있다. 잘 마무리해야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 마무리를 한 뒤 즐기겠다"고 했다.

이날의 수훈갑은 세터 이민규와 리베로 정성현이었다. 김 감독은 이민규에 대해 "토스워크나 몸 움직임, 능력 등에서 다 잘했다"고 칭찬했다. 정성현에 대해서도 "무릎이 안 좋았는데 잘 참았다. 자신감을 가지고 가니 이렇게 할 수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대전=이 건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