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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배구 올스타전이 더욱 흥겨웠던 이유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5-01-25 17:07


프로배구 올스타전이 리모델링을 끝낸 '배구의 메카'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졌다.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전에선 승부와 상관없이 선수와 팬들이 한데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식전행사로 열린 레드카펫 이벤트와 '소원을 들어주세요' 행사는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올스타로 뽑힌 선수들은 팬들의 요청에 따라 레드카펫을 밟고 들어와 수줍은 몸짓으로 춤사위를 선보였다. 식전 행사가 끝나고 나서 이어진 실전도 흥겨움으로 가득했다.

경기 내내 선수들은 장충체육관을 가득 채운 4075명 관중 앞에서 즐겁게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걸그룹 이엑스아이디(EXID)의 노래 '위아래'에 맞춰 여자부 김혜진(흥국생명)과 남자부 류윤식(삼성화재) 등이 골반을 상하로 흔드는 특유의 춤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전광인(한국전력), 배유나(GS칼텍스), 산체스(대한항공) 등 여러 선수가 득점이 나올 때마다 때로는 홀로, 때로는 동료와 함께 숨겨둔 춤 실력을 자랑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여자부 신인 이다영(현대건설)의 '맹활약'이었다. 이다영은 여자부 경기가 진행된 1∼2세트는 물론이고, 남자부 경기인 3∼4세트에도 수시로 코트에 달려들어와 발랄한 춤을 춰 관중의 시선을 빼앗았다.

올스타전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장면들도 어김없이 나왔다. 여자부 경기인 1∼2세트에 레오(삼성화재), 시몬(OK저축은행), 전광인 등이 남자 선수들이 교체 투입됐고 남자부 경기인 3∼4세트에도 니콜(도로공사) 등 여자부 선수들이 들어가 함께 경기를 벌였다. 이 밖에 공격이 금지된 포지션인 리베로 김해란(도로공사), 최부식(대한항공), 부용찬(LIG손해보험) 등이 파워 넘치는 오픈 공격을 터뜨리고는 포효하는 장면도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전광인은 출전 선수중 가장 많은 9득점으로 V스타 팀의 승리를 이끌며 올스타전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서브 득점 3점을 기록하는 등 여자 선수중 최다인 8점을 올린 K스타 팀의 폴리(현대건설)가 여자부 MVP를 차지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전광인이 25일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프로배구 별들의 잔치인 "2014-2015 V리그 올스타전" 스파이크 서브 킹 선발대회에서 총알 스파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올스타전은 2년 8개월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새 얼굴로 돌아온 장충체육관에서 프로배구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Re-START Back to the base'컨셉트로 마련됐다.
K-스타 팀(남자부 삼성화재, 대한항공, LIG손해보험 / 여자부 GS칼텍스, KGC인삼공사, 현대건설)과 V-스타 팀(남자부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OK저축은행, 한국전력 / 여자부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 흥국생명)의 한마당 축제가 펼쳐진다.
장충체육관=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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