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올스타전이 리모델링을 끝낸 '배구의 메카'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졌다.
경기 내내 선수들은 장충체육관을 가득 채운 4075명 관중 앞에서 즐겁게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걸그룹 이엑스아이디(EXID)의 노래 '위아래'에 맞춰 여자부 김혜진(흥국생명)과 남자부 류윤식(삼성화재) 등이 골반을 상하로 흔드는 특유의 춤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전광인(한국전력), 배유나(GS칼텍스), 산체스(대한항공) 등 여러 선수가 득점이 나올 때마다 때로는 홀로, 때로는 동료와 함께 숨겨둔 춤 실력을 자랑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여자부 신인 이다영(현대건설)의 '맹활약'이었다. 이다영은 여자부 경기가 진행된 1∼2세트는 물론이고, 남자부 경기인 3∼4세트에도 수시로 코트에 달려들어와 발랄한 춤을 춰 관중의 시선을 빼앗았다.
올스타전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장면들도 어김없이 나왔다. 여자부 경기인 1∼2세트에 레오(삼성화재), 시몬(OK저축은행), 전광인 등이 남자 선수들이 교체 투입됐고 남자부 경기인 3∼4세트에도 니콜(도로공사) 등 여자부 선수들이 들어가 함께 경기를 벌였다. 이 밖에 공격이 금지된 포지션인 리베로 김해란(도로공사), 최부식(대한항공), 부용찬(LIG손해보험) 등이 파워 넘치는 오픈 공격을 터뜨리고는 포효하는 장면도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전광인은 출전 선수중 가장 많은 9득점으로 V스타 팀의 승리를 이끌며 올스타전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서브 득점 3점을 기록하는 등 여자 선수중 최다인 8점을 올린 K스타 팀의 폴리(현대건설)가 여자부 MVP를 차지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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