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명진 가세' 삼성화재, 양날개 풀가동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1-11 18:03


3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의 경기가 열렸다. 14승 4패로 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화재와 13승 5패로 2위를 기록 중인 OK저축은행의 경기다. 삼성화재 김명진이 OK저축은행 송희채, 시몬의 블로킹을 앞에 두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안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12.30

삼성화재가 더 강해졌다.

삼성화재는 1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V리그 4라운드에서 3대0(25-16, 25-22, 25-18)으로 승리했다. 7연승을 달리며 승점 53을 확보했다. 2위 OK저축은행과의 승점차도 10점으로 벌렸다.

김명진의 공격력이 폭발했다. 김명진은 10득점했다. 의미가 남달랐다. 한동안 삼성화재는 한쪽 날개만 썼다. 좌우 날개 중 오른쪽을 포기했다. 왼쪽 날개 레오만 중용했다. 11월 20일 오른쪽 날개 박철우가 입대해다. 대체 자원이 없었다. 김명진은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급한 마음에 신 감독은 세터인 황동일마저 라이트로 돌렸다. 오답이었다. 결국 레오에게 볼을 집중했다. 12월과 1월초까지 레오의 공격점유율은 60~70%대였다. 특히 12월 30일 안산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레오의 공격점유율은 무려 77%였다. 2세트에는 팀 공격의 85.71%를 책임졌다. 레오 일변도 공격 뒤 불안함을 지울 수 없었다. 레오의 체력이 떨어지는 순간 삼성화재는 무너질 수도 있었다.

김명진이 스스로 딜레마를 풀었다. 절치부심했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7일 한국전력전이 기폭제였다. 이전까지 김명진은 15경기에 나와 82득점했다. 경기당 5.46점에 불과했다. 한국전력전에서 김명진은 12득점했다. 공격점유율을 17.35%까지 끌어올렸다. 자신감을 찾았다. 대한항공전에서 김명진은 10득점했다. 공격점유율은 18.92%였다. 1세트에서는 35%의 점유율로 4득점했다. 1세트 레오의 공격점유율은 40%(7득점)이었다. 이상적인 공격 분배였다. 신치용 감독은 경기 후 "볼 분배가 잘됐다. 경기 내용이 좋았다"며 웃음지었다. 세터 유광우도 "김명진이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동료들에게 믿음을 주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어 열린 여자부에서는 KGC인삼공사가 흥국생명을 3대1(24-26, 25-20, 25-21, 25-20)로 눌렀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전적(11일)

남자부


삼성화재(18승4패) 3-0 대한항공(12승9패)

여자부

KGC인삼공사(4승15패)3-1 흥국생명(8승9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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