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인왕은 소중하다. 인생에서 단 한번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이다. 선수라면 누구나 타고 싶어한다. 올 시즌 V-리그 신인왕 경쟁이 초반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전광인(한국전력)과 송명근(러시앤캐시)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당초 신인왕 경쟁은 전광인의 일방적인 승리가 될 것으로 보였다. 전광인은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주포다. 빠른 발과 높은 점프력을 주무기로 한다. 2013년 월드리그에서 득점 랭킹 7위에 올랐다. 2014년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아시아지역 예선에서도 대표팀의 득점을 전담했다. 전광인의 활약에 대표팀은 8년만에 세계대회 진출을 확정했다. 전광인은 8월 V-리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전력의 유니폼을 입었다. 주포 자리를 꿰찼다. 성균관대 2년 선배이자 한국전력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서재덕을 주전에서 밀어냈다. 1라운드 6경기에서 135점을 내리꽂았다. 전체 랭킹 5위, 토종선수 랭킹 1위에 올랐다.
|
앞으로의 경쟁 양상은 예측하기 힘들다. 전광인과 송명근 모두 몸상태가 상당히 좋다. 지원군도 든든하다. 전광인은 세터 김정석, 김영래와의 호흡이 좋아지고 있다. 외국인 선수 밀로스 역시 건재하다. 상대 블로킹이 분산될 수 밖에 없다. 송명근 역시 호재가 있다. 외국인 선수 바로티가 컨디션을 회복 중이다. 바로티가 좋아진다면 송명근의 공격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전광인이 조금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전광인은 2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홀로 13점을 내리꽂았다. 팀은 1대3으로 졌지만 최강 삼성화재를 상대로 자신의 공격력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삼성화재는 승점 17(6승1패)을 기록하며 대한항공(5승2패·승점 15)을 제치고 1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KGC인삼공사를 3대2(22-25, 20-25, 25-12, 28-26, 17-15)로 눌렀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