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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관 감독, 패했지만 미소흐른 이유?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11-13 21:59


문용관 LIG손해보험 감독. 사진제공=LIG손해보험

"서브리시브가 확실히 좋아졌다."

비록 패했지만, 문용관 LIG손해보험 감독의 얼굴에는 미소가 흘렀다.

LIG손보는 1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한항공과의 2013~2014시즌 NH농협 V-리그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대3으로 패했다.

이로써 LIG손보는 6일 삼성화재의 벽을 넘은 뒤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에 잇따라 패하며 2연패를 당했다.

경기가 끝난 뒤 문 감독은 패인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문 감독은 "외국인선수 싸움에서 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터 권준형의 경험 미숙을 지적했다. "권준형 세터가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너무 잘하려고 하다보니 보이지 않은 범실을 많이 했다. 세터 본인이 넘어야 할 과제다. 심리적인 부담을 극복해야 한다. 또 공격수가 때릴 수 있는 토스가 올라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세터를 교체하고 싶었지만, 바꿀 세터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 "2세트에서 고비를 못넘기면서 자신감을 상실했다"고 말했다.

불행 속에서도 희망을 봤다. 최고참 이경수가 부상을 털고 코트에 복귀했다. LIG손보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레프트 김요한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부분을 잘 메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 감독은 "경수는 몸만 만들어진 상태다. 그래도 정신적 리더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확실히 서브리시브가 좋아졌다. 훈련을 시작한지 얼마 안됐다. 그러나 나머지 경기를 위해서도 경기를 통해 체력과 경기 감각 회복을 목적으로 대한항공전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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