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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눈물은 말랐다.
한국 여자배구는 2012년 런던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2008년은 굴욕이었다. 베이징올림픽 본선행에 실패했다. 4개 대회 연속 출전이 좌절됐다. 주축멤버였던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 정대영(GS칼텍스) 황연주(현대건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부분이 컸다. 베테랑 선수들을 제외하고 양효진 등 어린 선수들은 올림픽이 얼마나 큰 대회이며 메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단다.
한국이 런던행 티켓을 따내기 위해선 최종 관문을 거쳐야 한다. 오는 5월 19일부터 27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릴 2012년 런던올림픽 세계여자예선전이다. 아시아 4개국(한국, 일본, 태국, 대만)을 비롯해 유럽 2개국(유럽 랭킹 2~3위팀), 남미 2개국(아르헨티나, 페루,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중 2개국) 등이 참가한다. 총 4장의 본선 진출권이 걸려있다. 총 8개국 중 3위 안에 들거나 아시아국가 중 1위를 해야한다. 무조건 아시아 4개국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해야 한다.
김 감독은 빠르고 힘있는 공격으로 '일본 타도'를 외치고 있다. 단기전에선 범실을 줄여야 한다. 그래서 김 감독의 선택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급 선수들이었다. 12명의 최종엔트리에 베테랑 선수들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김 감독은 기본기가 잘 갖춰진 선수들에게 힘의 강약, 거리, 스피드, 시간조절을 가미시켜 세계배구의 높은 벽을 뛰어넘을 계획이다. 김 감독은 "올시즌 승부조작 뿐만 아니라 장기간 리그로 선수들은 지칠대로 지쳐있다. 또 올림픽 준비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올림픽을 통해 프로배구와 함께 한국 남녀배구가 비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올림픽에만 나간다면 메달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일부 선수들이 진천에서 먼저 소집돼 조직력을 끌어 올리고 있는 여자배구대표팀은 다음달 1일부터 1주일간 중국대표팀과 3차례 평가전으로 전력을 체크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