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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개막특집⑤]남자배구 '2강4중1약'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10-19 08:31 | 최종수정 2011-10-19 08:28


삼성화재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빈. 스포츠조선DB

'2강4중1약'

올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판도를 한마디로 설명하는 단어다. 물론 어디까지나 예측이기 때문에 정확할 수는 없다. 하지만 현재 팀들이 보유하고 있는 전력과 여러가지 상황을 비추어봤을 때 2강5중이라는 말이 가장 정확하다고 해야겠다.

2강은 물론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이다. 지난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인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가빈이 건재하다. 가빈은 삼성화재 전력의 반이라고 해도 무방할정도로 무게감이 넘친다. 올 시즌은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공격은 물론이다. 상대블로킹 위에서 때리는 스파이크는 단연 국내최고다. 여기에 직선, 대각선 공격 등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노련함이 더해졌다. 수비도 확실히 좋아졌다. 전천후 공격수가 된 셈이다. 여기에 부상중이었던 석진욱과 상무에 있었던 김정훈이 복귀했다. 박철우 역시 결혼으로 안정감을 찾았다.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은 신영수가 공익으로 빠진 것을 제외하고는 전력이 그대로다. 대한항공 특유의 조직력 배구는 건재하다. 신영수의 공백은 프로 2년차 곽승석과 장광균 등으로 메울 수 있다. 주전 세터 한선수가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시야가 더욱 넓어졌다. 한선수는 간결한 토스워크로 대한항공의 조직력에 스피드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선수 내맥마틴은 대한항공 칼라에 가장 잘 맞는 선수다. 지난 시즌 뛰었던 에반보다는 파워면에서는 떨어지지만 스피드가 좋다. 한선수와의 호흡도 잘 맞는데다 8월부터 팀에 합류해 조직력을 더했다.

나머지 4개팀은 2강보다 전력은 다소 떨어진다. 하지만 언제든지 이변을 연출할 수 있는 전력을 가지고 있다. 선두주자는 현대캐피탈이다. 멤버 자체로만 보면 현대캐피탈은 좋다. 이들을 위협하기 충분하다. 조만간 문성민이 부상에서 복귀한다. 주상용을 레프트로 활용할 예정인 가운데 수니아스 역시 가빈급은 아니지만 전천후 공격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조직력에서 아쉬움으 많다. LIG손해보험은 이번 시즌 사령탑을 바꾸었다. 경기대를 대학 최강으로 이끈 이경석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이 감독은 세터 황동일을 키워낸 감독이다. 황동일을 중심으로한 전술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말미에 갈수록 살아났던 페피치도 건재하다. 이경수와 김요한 등도 준비를 마쳤다. 다만 언제나 부상이 관건이다.

다크호스로는 KEPCO45와 서울드림식스가 꼽힌다. KEPCO45는 안젤코를 영입했다. 안젤코는 원조 괴물용병이다. 2007~2008시즌, 2008~2009시즌 삼성화재에 연속으로 우승컵을 안겼다. 개인 기량에서는 가빈과 더불어 최고다. 다만 받치는 선수들이 문제다. 안젤코를 잘 활용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드림식스는 국내 선수들은 좋다. 신영석을 비롯해 안준찬 김정환 등은 V-리그 최고의 유망주들이다. 국가대표팀 레프트인 최홍석도 영입했다. 하지만 선수단이 대체적으로 젊다. 경험 부족을 얼마나 극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1약 상무신협은 군인정신으로 도전하지만 아직 전력이 약하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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