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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어릴 적 해외 가정에 입양된 스페인 국적 남성이 제105회 전국체전 참가차 우리나라를 찾은 것을 계기로 친부모 찾기에 다시 나섰다.
그의 한국 이름은 '이인식'이다.
한국말을 전혀 하지 못해 해외동포 선수를 전담하는 우리나라 전국체전 지원인력들이 대신 친부모를 수소문하고 있다.
그가 제공한 고아증명서, 후견인 지정 증명원 등을 보면 그는 서울 출신으로 1962년 1월 20일생이다.
그는 홀트아동복지회 전신인 '홀트씨(氏)해외양자회'를 통해 1968년 우리나라에서 스위스 한 가정으로 입양됐다.
이후 가족이 스페인으로 이주하면서 스페인에서 성장했고, 현지에서 정형외과 의사로 근무 중이다.
아들도 이번 전국체전에 골프선수로 참가해 부자(父子)가 함께 내한했다.
양원일 전국체전 해외동포선수 총괄 본부장은 "서울시 은평구 불광동 쪽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것 외에는 별다른 기억이 없다고 한다"며 "그동안 한국에 올 기회가 있을 때마다 친부모를 수소문했고, 전국체전 때문에 내한한 이번에도 친부모를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홀트아동복지회를 찾았으나 친부모를 찾을 정도의 정보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스페인에서도 세계적인 축구선수 메시가 살던 별장을 매입한 성공한 동양인으로 알려져 있다고 양 본부장은 전했다.
양 본부장은 니콜라스 씨가 이번에 경찰서를 방문해 혈액검사를 할 정도로 친부모 찾기에 열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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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