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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수영·육상·다목적 체육관, 실외 육상장, 식당과 주방, 종합지원시설, 객실 194개로 이뤄진 숙소가 갖춰진 캠프에는 현재 수영 경영과 배드민턴을 비롯한 7개 종목 선수 76명 등 130여명이 지내고 있다.
장 촌장은 우리나라 주력 종목 선수들이 캠프의 환경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촌장은 "(황)선우 같은 경우는 (자유형 200m를) 1분 50초 페이스로 하라고 했는데, 지금 1분 48초 페이스더라. 굉장히 잘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 프랑스 물과 잘 맞는 것 같다. 아시안게임에 훈련할 때는 잘 못 느꼈는데, 어제 가까이서 지켜보니까 물을 가르고 지나가는 느낌이 잘 보여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었다.
남자 자유형 200m 에이스 황선우의 개인 최고 기록은 1분44초40이다. 메달 기대주인 황선우가 예상보다 빠르게 최고의 몸 상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게 장 촌장의 평가다.
장 촌장은 한국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우상혁 선수는 유럽 투어를 마치고 바로 (캠프에) 와서 일찍 들어왔다. 코치, 매니저까지 3명이 한 팀인데 혼자서도 잘하고 있더라"라며 "여기서 지내면서 2, 3㎝를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 많이 고민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만 올라가면 승부를 알 수 없게 되는 거다. 모르는 거다. 게임은 결국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세계선수권 2위(2m35), 2023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쓴 우상혁은 개인 최고 기록은 2m36이다.
2m37을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 가능한 높이'로 보는 우상혁은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등과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장 촌장은 '배드민턴 퀸' 안세영은 한참 장기 레이스를 위한 체력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장 촌장은 "안세영 같은 경우는 5경기를 해야 한다. 1, 2차전은 조금은 가볍게 갈 것 같지만 3차전부터는 누구와 붙을지 모르지만 굉장히 어려운 경기를 할 수 있다"며 "어제 세영이와 이야기하면서 3세트까지 갈 수 있는 체력을 먼저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세트를 3번 하면 그게 9세트다. 그걸 감당할 체력을 준비해야 한다고 하니, 자기도 그걸 생각하고 있다고 답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장 촌장은 안세영뿐 아니라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모두가 기대해볼 법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선수들이 참 잘 훈련하고 있다. 내가 보기에는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해내기는 할 것 같다"며 "꼭 안세영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게 전부 다 괜찮다. (경기력이) 막상막하"라고 말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2관왕에 오른 서승재를 콕 집어 언급한 장 촌장은 "서승재는 스매시를 7, 8번을 때래도 속도가 변하지 않을 정도로 체력이 좋아지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 내게 좋은 징조로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난 훈련량이 많은 선수를 이길 수 없다고 말하는데, 그만큼 선수들이 훈련으로 체력이 생기고 있다"며 "진천에서 파리로 (장소가) 바뀌었으니 이질감을 느낄 법한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심리적인 안정감이 있는 게 보인다"고 말했다.
pual07@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