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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팀 코리아의 거침없는 공격은 세계 최강 중국 선수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
한국은 1단식에서 '에이스' 장우진이 세계 2위 왕추친을 꺾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2단식에서 임종훈이 판젠동에게 패해 매치 점수 1-1 동률을 이뤘지만, 3단식에서 맏형 이상수가 '리빙 레전드' 마롱을 잡아내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16년만의 결승 진출이 눈 앞에 아른거렸다.
왕추친은 "우리는 매우 운 좋게 아직 살아있다"라며 "첫 경기에서 좋은 출발을 하지 못했다. 실수가 많았다. 한국의 홈 분위기와 장우진의 경기력이 매우 좋았다"고 평했다. 경기 중 류궈량 중국 탁구협회장으로부터 '단순하게 플레이하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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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위원장은 "경기를 보면서 2001년 오사카 대회(은메달) 생각이 났다. 옆에 앉아계신 김택수 사무총장님(미래에셋증권 총감독)이 중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었다. 이후 20년 넘게 중국이 전세계 어느 팀과 붙어도 이런 경기를 한 적이 없었다. 처음 나온 경기력이다. 소름 끼쳤다"고 평했다.
현정화 집행위원장은 "오늘 경기는 너무도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중국과의 경기에서 우리뿐 아니라 전세계 모든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10여 년 전을 다 떠올려봐도 이런 팽팽한 경기를 본 적이 없다. 그 정도로 오늘 경기는 남자선수들의 경기는 훌륭했다"고 칭찬했다.
한국을 힘겹게 꺾고 결승에 오른 중국은 25일 프랑스와 우승을 다툰다. 중국은 2001년 대회 이후 10회 연속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다. 이번에 우승할 경우 통산 우승 기록을 23회로 늘린다. 한국 남자탁구 역대 최고 기록은 2006년과 2008년 대회 은메달이다. 여자 대표팀은 1973년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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