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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이변은 없었다. 이번에도' 어우차(어차피 우승은 차이나)'였다. 중국이 일본을 꺾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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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게임 하리모토의 포핸드 톱스핀이 작렬하자 첸멍이 목뒤를 잡는 장면이 목격됐다. 앞서나가던 첸멍이 6-8, 역전을 허용했지만 다시 2점을 잡아내며 8-8 균형을 맞췄다. 일진일퇴의 뜨거운 승부였다. 타임아웃 후 첸멍이 게임포인트를 잡았고 11-8로 승리했다. 4게임 첸멍이 3-0, 4-1로 앞서갔지만 하리모토가 4-4까지 쫓아온 후 눈부신 톱스핀으로 5-4 역전했고, 7-5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첸멍이 강약을 조절하며 내리 5득점, 10-7로 승부를 뒤집었다. 11-7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밤 12시를 훌쩍 넘긴 시각 "짜요" 함성이 부산 벡스코를 뒤덮었다. 첸멍은 첸멍, 중국은 역시 중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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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싱가포르처럼 일본이 13년 만에 중국의 6연패 위업을 저지하는가 했지만, 이날 낮 중국 남자탁구가 대한민국에게 승리한 똑같은 방식으로, 중국 여자탁구가 일본에 역전승하며 23번째 우승컵과 함께 6연속 우승을 지켜냈다. 쑨잉샤가 2점을 잡으며 에이스 몫을 톡톡히 했고, 첸멍이 기사회생했다.
2인자 탈출의 천금같은 기회를 잡았던 일본은 하야타 히나, 히라노 미우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1971년 이후 53년 만의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유승민 대회 조직위원장(IOC위원·대한탁구협회장)이 이날 한국 남자탁구가 중국에 석패한 후 "이렇게까지 잘해도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중국 탁구가 소름 끼쳤다"고 한 말이 새삼 떠오른 순간이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