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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ON]대역전극+3차례 동점…사격 10m 공기소총 '꿀잼', 박하준-이은서 '금'보다 값진 '동' 땄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3-09-26 10:19 | 최종수정 2023-09-26 16:15


[항저우ON]대역전극+3차례 동점…사격 10m 공기소총 '꿀잼', 박하준…
이은서(왼쪽)과 박하준. 항저우=연합뉴스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 '금'보다 값진 '동'이었다.

박하준(23·KT)과 이은서(29·서산시청)가 항저우아시안게임 사격에서 명승부 끝에 한국 사격의 6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하준과 이은서는 2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10m 공기소총 혼성 동메달 결정전에서 20대18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항저우ON]대역전극+3차례 동점…사격 10m 공기소총 '꿀잼', 박하준…
항저우=연합뉴스
그야말로 '꿀잼'이었다. 동메달 결정전은 각 팀이 한 차례씩 사격한 뒤 점수가 높은 쪽이 2점을 얻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동점일 경우 1점씩 나눠 가진다. 이런 식으로 16점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승리한다.

이날 박하준-이은서 조는 판와르 디비안시 싱-라미타(인도)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첫 4게임을 내리 지며 0-8로 끌려갔다. 5번째 게임에서 첫 2점을 따낸 뒤 동점에 이어 7∼9번째를 모두 이겨 9-9 동점을 만들었다.

인도 팀의 집중력도 남달랐다. 15-11까지 달아나며 동메달 획득까지 1점 남겨뒀다. 그러나 박하준-이은서 조는 포기하지 않았다. 기어코 15-15 동점을 만들었다.


[항저우ON]대역전극+3차례 동점…사격 10m 공기소총 '꿀잼', 박하준…
항저우=연합뉴스
이후 승부는 '박빙'이었다. 양팀은 3차례 동점을 쏘는 막상막하 명경기를 펼쳤다. 동점이 나올 때마다 관중석에선 감탄과 환호가 흘러나왔다.

17-17에선 이은서가 10.9를 쏘고 박하준이 10.0으로 미끄러지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으나, 인도 팀도 각각 10.8과 10.1을 맞혀 구사일생했다.


그리고 한국팀은 18-18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이은서가 10.8, 박하준이 10.7을 쏘며 나란히 10.6씩 쏜 인도 팀을 제치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항저우ON]대역전극+3차례 동점…사격 10m 공기소총 '꿀잼', 박하준…
항저우=연합뉴스
박하준과 이은서는 앞서 열린 예선에서 21개 팀 가운데 3위(629.6점)를 기록, 아쉽게 금메달 결정전에는 오르지 못했다.

당초 박하준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정돼있던 조은영(경기도청)은 목 디스크로 인해 이은서와 교체됐다.

한국 사격은 지난 26일까지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바 있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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