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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야, 자랑스러운 아빠가 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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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길은 5년 전 자카르타대회 개인전 금메달의 기억을 떠올렸다. 후배 오상욱과의 결승전에서 한끗차 승리를 거뒀고, 이후 단체전 금메달을 함께 따내며 웃었다. "마음을 비운 게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번 대회 금메달을 따면 역사라고 하는데, 숫자, 역사 의식하지 않고 부담없이 도전할 것이다. 다행히도 다음 아시안게임이 4년 후가 아닌 3년 후다. (최다 금메달을)이번에 해내면 좋겠지만 안되더라도 될 때까지 후배들과 함께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4연패 역사의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는 역시 아들 '우주'다. 2019년 승무원 출신 박은주씨와 결혼한 구본길은 지난 3월 득남했다. "아빠가 세계를 정복했으니, 우주를 정복하라는 뜻"이라고 작명 이유를 귀띔했다. 항저우 첫 피스트를 앞두고 아들에게 굳게 약속했다. "우주야, 네가 태어나고 첫 메이저 종합대회, 꼭 자랑스러운 아빠가 될게. 파이팅!"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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