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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도 실력도 그야말로 최고다.
은메달을 목에 건 오상욱이 "아, 아쉬워요"라며 시상대를 내려오는 순간, 인도네시아 소녀 팬들이 그를 향해 돌진했다. 순식간에 수십 명의 펜싱 팬과 인도네시아 현장 자원봉사자들이 그를 둘러쌌다.
아쉬움을 삭힐 틈도 없었다. 물밀듯 밀려든 소녀팬들의 셀카 촬영 요청, 사인 공세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를 향한 소녀팬들의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대담한 포즈로 꽃미남 펜서와 투샷을 연출하는 적극적인 팬들도 눈에 띄었다. 오상욱은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팬들의 요청에 일일이 응했다. 금메달리스트 구본길이 도핑 검사를 위해 일찌감치 피스트를 떠난 후 오상욱은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 팬 서비스를 이어갔다.
조종형 펜싱국가대표팀 총감독은 "우리 사브르팀 선수들이 외국에 나가면 정말 인기가 많다. 태국아시아선수권, 중국우시세계선수권 때도 난리가 났었다. K팝스타 못지 않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자카르타=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