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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선수들과 싸워서 이기기보다는 제 기록과 싸워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2006년 도하대회에서 열일곱의 나이에 3관왕에 오르며 대회 MVP의 영예를 안았던 박태환이 스물아홉의 맏형으로 4번째 아시안게임에 도전하게 됐다. 박태환은 "도하, 광저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후에 아쉬운 모습도 있었지만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도하, 광저우 때보다 장담은 못하겠지만 넘어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때 못지 않게 감동있는 레이스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스물아홉의 도전, 여전히 그의 목표는 열일곱때와 똑같이 자신의 최고기록이다.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제 최고기록에 다가가고 넘어서게 훈련하는 게 목표다. 넘어서면 크게 만족할 것같다"고 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을 치열하게 준비했지만 준비한 만큼 실전에서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작년에 아쉬움이 있어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 2차훈련 많이 힘들 것이다. 그러나 아쉬움을 남기지 않도록 참고 참고 이겨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나이가 들면서 훈련이 점점 더 힘든 것은 사실이다. 참고 참아서 그 기록을 넘어설 수 있게 하겠다. 힘들다고 포기하면 제자리걸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각오를 남달리 해야 할 것같다"고 했다.
2006년부터 2018년까지 띠동갑 선배와 띠동갑 후배를 넘어 한결같이 정상을 유지해온 비결은 오직 피나는 노력이었다. 박태환은 정상을 지켜온 비결을 묻는 질문에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하지만 저도 선수생활 끝나는 날까지 국민들과 선후배 선수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열심히 노력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며 미소지었다. "수영복 벗기 전까지 그마음 변치않게 노력하려고 한다"고 했다. 선발전에서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빛나는 활약을 펼친 후배들의 약진에 기쁜 마음도 드러냈다. "많은 후배선수들이 발전한 모습 보여서 좋았다. 함께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이 대한민국을 알리고 자랑스러운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광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