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스피드스케이팅 첫 경기 여자 3000m에서 '철녀들의 전쟁'이 펼쳐진다.
여자 5000m의 클라우디아 페흐슈타인(독일), 여자 500m의 보니 블레어(미국)만이 단일 종목에서 3개의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자 3000m에서 2연속 금메달을 따낸 것은 1960년, 1964년 대회에서 잇달아 1위에 오른 스코블리코바가 유일하다.
뷔스트는 남자 5000m에서 밴쿠버-소치 2연패에 성공한 '황제' 스벤 크라머와 함께 3연패를 노린다. 뷔스트는 총 4개의 올림픽 금메달, 8개의 메달을 보유하고 있다. 독일의 페흐슈타인(총9개)에 이어 2위다.
여자 3000m에는 또 한 명의 무시무시한 철녀가 있다. 올림픽 메달 9개 기록 보유자인 '1972년생 독일 철녀' 페흐슈타인이다. 평창은 그녀의 7번째 올림픽이다. 오는 22일 46번째 생일을 맞는 페흐슈타인이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 최다 메달 기록 경신, 최고령 여성 금메달리스트 기록도 갈아치우게 된다. 페흐슈타인은 1992년부터 2006년에 이르기까지 5번의 동계올림픽에서 연속 메달을 따낸 유일한 선수다. 평창에서 메달 획득에 성공할 경우 5번의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두번째 선수가 된다. 금메달을 딸 경우 4번의 올림픽에서 1위에 오른 '최다 금메달' 공동 1위(6명) 기록을 뛰어넘어 단독 1위에 오른다. 이 경우 2010년 여자컬링 금메달 아네트 노르버그(스웨덴, 43세106일)의 최고령 금메달리스트 기록도 갈아치우게 된다. 뷔스트의 경기가 끝난 직후 10조 아웃코스 스타트라인에 선다. 캐나다의 이바니 블론딘과 경쟁한다.
대한민국 김보름이 1조에서 첫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여자 3000m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철녀들의 전쟁, 그리고 위대한 기록 달성 여부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