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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호주 브리즈번에서 전지훈련중인 박태환(24·단국대 대학원)의 얼굴은 잔뜩 그을려 있었다.
박태환은 16일 자신의 인터넷 팬 게시판에 사진을 찍어올렸다. 과자, 초콜릿을 앞에 두고 환한 미소와 함께 V자를 그렸다.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잊지않고 달콤한 선물을 챙겨보내준 팬들을 위한 깜짝 '인증샷'이다. 설 연휴 메시지에 이어 직접 사진을 찍어올리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박태환은 지난 1월16일 멘토이자 스승인 마이클 볼 감독의 브리즈번 훈련캠프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대한수영연맹이나 후원사의 지원 없이 나홀로 떠난 첫 훈련이다. 1월말 폭우, 태풍으로 인해 브리즈번 지역이 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기상악화 속에서도 꾸준히 훈련을 이어갔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목표로 외롭게 물살을 가르는 가운데 국민들과 팬들의 변함없는 응원은 큰 힘이 되고 있다. 6주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