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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르게 진행되는 로드FC의 세대교체, 7월 23일 '악동' 권아솔 대체할 파이터 나올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7-20 10:03 | 최종수정 2022-07-21 07:24


박시원이 김태성을 경기시작 16초만에 KO로 눕힌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악동' 권아솔을 대체할 새로운 챔피언이 나올까.

굽네 ROAD FC 061 대회가 오는 23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을 가리는 타이틀전이 열린다.

로드FC 라이트급은 권아솔(36·FREE)로 인해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체급이었다. 권아솔은 2014년 8월 17일 챔피언에 오른 뒤 2019년 5월, 타이틀을 잃을 때까지 약 5년간 챔피언으로 활동했다. 2차 방어까지 성공했고, 거침없는 트래쉬 토크로 인기를 끌었다. 욕도 많이 먹었지만 권아솔이 있었기에 대한민국 격투기계가 떠들썩하며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이제 권아솔을 대체할 파이터가 나와야 한다. 굽네 ROAD FC 061에서 6연승인 박시원(20·카우보이MMA)과 '우슈 세계 챔피언' 박승모(29·팀 지니어스)가 대결해 새 챔피언을 가린다.

신체적인 조건에서는 박시원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1m85의 큰 신장에 타격과 그라운드 기술 모두 갖춰 어떤 선수가 나서더라도 까다롭다. 게다가 흔치 않은 왼손잡이라서 박시원을 상대하는 선수는 더욱 어려움을 겪는다.

박시원은 이제 만 20세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중학교를 다니다가 종합격투기에만 집중하기 위해 부모님과 상의해 자퇴하고, 운동만 해왔다. 노력의 결과 로드FC 라이트급 역대 최연소로 타이틀전에 출전하게 됐다.

박시원은 타이틀전에 승리하면 로드FC 역대 최연소 챔피언이 된다. 만 20세 3개월 20일로 종전 1위인 전 페더급 챔피언 이정영의 만 22세 11개월 22일의 기록을 약 2년 8개월 앞서 경신하게 된다.

라이트급 외에도 플라이급과 밴텀급에서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주인공인 '래퍼 파이터' 이정현(20·FREE)은 플라이급에서, 양지용(25·제주 팀더킹)은 밴텀급에서 세대교체를 주도하고 있다. 현재 이정현은 7연승, 양지용은 5연승 중이다.


이정현은 이번 대회에 출전, 8연승을 노리고 있다. '페더급 챔피언' 김수철(31·원주 로드짐)과 '전 밴텀급 챔피언' 이윤준(34·로드짐 로데오)의 로드FC 역대 최다 연승인 9연승 기록을 위협하고 있다. 플라이급에서 보기 드물게 강한 펀치력을 가지고 있어 자신보다 큰 상대로 KO로 꺾어왔다.

이정현은 첫 번째 시험대였던 최 세르게이와의 대결에서 승리했고, 이번에는 일본의 베테랑 아키바 타이키와의 대결로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밴텀급의 기대주 양지용은 최근 일본의 대표 단체 라이진FF에서 승리하고 돌아왔다. 무패였던 로드FC 밴텀급의 또다른 기대주 김현우를 꺾은데 이어 라이진FF에서 아사쿠라 카이와 매치가 예정돼 있었다. 아사쿠라 카이는 로드FC에서도 활동한 일본 최고의 격투기 스타로 매치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양지용의 가치가 높아졌다는 증거다.

양지용은 아사쿠라 카이의 부상으로 갑작스레 교체된 베테랑 마루야마 쇼지(39)를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꺾었다. 더구나 이 경기는 한 체급 올린 페더급 경기였기에 양지용의 실력이 더 빛났다. 페더급에서도 경쟁력을 보여 양지용은 원래 밴텀급이었던 '페더급 챔피언' 김수철을 향후 대체할 수 있는 파이터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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