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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미국과 첫대결,파라아이스하키대표팀"코리아 파이팅!"[베이징live]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2-03-05 17:12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2022년 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하는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미국과 첫 경기를 앞두고 단체 훈련에 나섰다.

'레전드' 한민수 감독(52)이 이끄는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은 5일 중국 베이징의 내셔널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6일 미국과 대회 첫 경기를 한다.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한국은 현재 세계랭킹 4위. 미국은 세계랭킹 1위다.

파라아이스하키 선수들은 스케이트 대신 양날이 달린 썰매(슬레지)를 탄다. 썰매는 스케이트처럼 칼날이 달린 형태로 퍽이 썰매 아래를 통과할 수 있도록 했다. 6명의 선수가 경기에 출전하며 피리어드당 15분씩, 총 3피리어드를 진행한다.

대표팀은 훈련 과정에서 컨디션을 조율하는 데 집중했다. 흰색 유니폼(홈)과 짙은 파란색 유니폼(원정) 유니폼을 착용한 16명의 선수들은 속도를 점점 높여가며 달리고 코치의 신호에 따라 경기장 한 바퀴 돌기도 했다. 조를 나눠 공격 훈련에도 나섰다. 선수들은 코치가 작전판을 손으로 짚어가며 설명하는 전술 내용을 귀를 기울이며 집중했다.

현장에는 오영우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방문해 박종철 패럴림픽 총감독(이천훈련원장)과 함께 대표팀 훈련을 지켜봤다. 오 차관이 한 감독에게 "선수단 안전이 가장 중요하고,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한 감독은 "선수들의 사기가 많이 올라왔다.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차관이 "코리아 파이팅!"을 외치자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파이팅!"으로 화답했다.

훈련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한 감독은 "지난 훈련 내용에 대한 전체적인 리뷰를 했다. 그래서 무엇을 더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그동안 준비했던 부분을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해서 미국전에 쏟아 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미국과 경기에서 고전이 예상되지만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한 감독은 "미국은 세계 최강 팀이다. 이번에 패럴림픽 4연패를 노리는 강팀이지만 포기하는 경기를 하고 싶지 않다"며 "예선전에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준결승, 결승에서 우리의 목표를 이룰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한 감독은 "정말로 이기고 싶다. 승리하기 위해 더 많은 전력 분석을 했다. 우리가 약속한 플레이들이 미국과의 경기에서 나온다면 승패 여부를 떠나서 목표를 이룰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미국은 준결승 또는 결승 가서 또 만날 수 있는 팀이다. (예선 경기가) 밑거름이 돼 큰 약이 되지 않을까 싶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이기기 위해 준비하겠다.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표팀 주장이자 포워드 장종호(38)도 "미국은 워낙 강팀이라 (우리가) 진다는 생갭다는 하나하나 배울 점을 배우겠다. 내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 경기까지 웃으면서 끝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4강에 진입해 평창 동메달에 이어 2연속 메달이 목표"라고 또렷히 밝혔다. 2010년 밴쿠버 대회 이후 네 번째 패럴림픽 출전, 사령탑을 맡은 '평창 캡틴' 한민수에 이어 주장 완장을 찬 장종호는 "네 번째 패럴림픽이다 보니까 기대감, 설렘보다 압박감이 조금 더 심한 것 같다"면서 "평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많은 국민들께서 더 좋은 성적을 원하실 수 있어서 부담감이 큰 것 같다"고 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지난 3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선수단에 대해 베이징패럴림픽 출전금지 결정을 내렸다. A조에서 러시아가 빠짐에 따라 A조 1-2위가 준결승에 직행하고, A조 4위-B조 1위, A조 3위-B조 2위전 승자가 준결승에 진출한다는 기존 룰도 변경됐다. 한국은 미국, 캐나다에 이어 A조 3위 가능성이 높은 만큼 B조 1위가 아닌 B조 3위를 꺾으면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을 맞았다.

한 감독은 "메달권에 진입이 가까워지기는 했다. 그래서 사기가 올라간 건 사실이지만 러시아가 없다고 해서 다른 팀이 약한 건 아니다"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담담하고 당당하게 조별리그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등에 대한 분석이 다 된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들의 전력 준비에는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주장 장종호 역시 "러시아가 없다고 해서 편하게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다. 우리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며 눈을 빛냈다.
베이징패럴림픽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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