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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UFC 국내 첫 경기를 갖는 '코리안좀비' 정찬성은 화끈한 승리를 다짐했다.
정찬성은 19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UFC부산 공식 미디어데이에 나서 프랭키 에드가와의 맞대결에 대한 소감과 목표를 밝혔다.
-새로운 코치진과의 호흡은.
챔피언을 길러낸 코치들이다. 처음엔 그런 부분들을 보고 간 부분이 있지만, 함께 훈련하면서 많은 부분들을 배우게 됐다.
-10년 만에 다시 한국에 돌아와 경기를 치르게 됐다.
10년 전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사실상 한국에서 처음 싸우는 기분이다. 4년 전 서울 대회의 열기를 내가 메인이벤터로 느낄 수 있다는 점에 흥분된다.
-1년 전 에드가와 매치업이 불발됐는데, 이번 경기 준비나 전망 등에 차이가 있을까.
스파링 영상을 찍어놓고 복기하는 루틴을 지키고 있다. 당시 모습을 보면 보완점들이 있었다. 1년 전에 경기를 했다면 아마 에드가에 패했을 것이다. 하지만 단점을 뜯어고치는데 주력했다. 이번엔 절대 패하지 않을 것이다.
-에드가는 무조건 테이크다운을 시키겠다고 하는데, 전략은.
경기라는게 항상 서로 준비하는게 우위에 있는지를 따지기 위한 것 아닌가 싶다. 에드가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만, 나는 반대라고 본다. 나는 자신 있다.
-오르테가의 부상 소식을 접했을 때 소감은. 내년엔 상대할 생각이 있나.
하루 정도 멍했다. 6주 동안 준비했는데 '내가 그동안 뭘했나' 싶었다. 오르테가에 대한 생각은 접었다. 이번 경기를 이긴 뒤 생각해보겠다.
-할로웨이-볼카노프스키전에 대한 소감은.
할로웨이의 낙승을 예상했는데, (결과가) 충격적이었다. 그 정도 레벨에선 서로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것 같아 흥미로운 부분도 있었다.
-부산에서의 공개 워크아웃 소감은.
넘버 시리즈를 제외하곤 내가 가본 UFC 워크아웃에서 그 정도의 팬과 함성은 처음이었다. 열기는 역시 한국이 최고라는 생각을 했다. 다음 순서 탓에 최대한 호응해드리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이번에 이기면 타이틀 도전 자격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작년에 에드가전이 잡혔을 때도 주변에선 모두 타이틀 도전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경기를 망친 것 같다. 지금은 다음 경기에 대한 생각은 1%도 없다.
-에드가가 밴텀급에 내려가기 앞서 패더급에서의 마지막 승부다.
에드가는 UFC를 아는 이라면 누구나 아는 전설적인 선수다. 영광스럽다. 이번 경기 후 내년 1월 밴텀급 경기를 갖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경기를 잘 마치고 부상 없이 싸우길 바란다.
-갑자기 상대가 바뀌었는데 어떻게 준비했나.
귀국을 1주일 앞두고 상대가 바뀌었다. 스파링 기회가 두 번 있었는데, 에드가와 비슷한 레슬러들과 곧바로 상대할 기회를 코치진이 만들어줬다. 경기 후 에드가전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려 경기를 갖게 됐다. 에드가와 비슷한 스타일의 대학 레슬러와 함께 부산에 와서 경기를 준비했다. 돈을 많이 썼다(웃음).
-어떤 경기를 예상하나.
넉아웃, 서브미션보다는 판정에 좀 더 의미를 두고 싶다. 15분 동안 내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느껴보고 싶다. 서브미션이 나온다면 더 좋겠지만, 나오지 않는다고 해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치열한 페더급에서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
내가 나를 칭찬해야 하는데...(웃음). 경기가 점점 발전하고 있다. 나는 항상 배우려 하고 있다. 배움에 대해선 돈, 시간 모두 아깝지 않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국내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내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지난 시합과 얼마나 다르게 준비했는지 스스로 궁금하다. 팬 여러분들도 그런 관점에서 지켜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지켜봐달라.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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