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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피케팅 대란' 방탄소년단,100회 서울체전 개회식 뜰까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9-09-10 05:30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제100회 서울전국체전에 '서울시 홍보대사' 방탄소년단(BTS)이 뜰 수 있을까.

지난달 29일과 지난 5일 서울체전 개회식 무료 입장권 예약을 시작한 온라인 사이트는 한바탕 '몸살'을 치렀다. 지난달 29일 오후 8시 시작한 1차 예약은 1시간만에 1만 석이 매진됐다. 이달 5일 2차 예약은 불과 25분만에 5000여 석이 동났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무려 1만2000여 명이 동시 접속했다. 소위 '피케팅(피튀기는 티케팅 경쟁)'에 실패한 이들의 아쉬움이 속출했다. 관련 온라인 게시판에선 전국체전 개회식 티켓 문의가 줄을 이었다. 누가 봐도 명백한 'BTS 효과'였다.


서울시는 제100회 서울전국체전 기획 초기 단계부터 개회식 게스트로 BTS를 염두에 뒀다. BTS는 10월 4일 개회식이 열리는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 6만 석을 가득 채울 '티켓 파워'를 지닌, 국내 몇 안되는 월드스타이자 서울시 명예 관광홍보대사다. 한국체육의 100년을 기념해,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100번째 체전 개회식을 그 어느 때보다 성대하게 치르고자 막대한 예산도 투입했다. 지난 2월 서울시가 BTS 섭외 추진 사실을 공식화한 후 지난 6월 BTS 글로벌 팬미팅 때 서울시청, N서울타워, 서울로 7017, 롯데월드타워 등 서울시내 주요 랜드마크를 'BTS 상징색'인 보랏빛 조명으로 물들이며 '서울 홍보대사'를 예우했다. 서울시가 사상 첫 온라인 사이트를 통한 개회식 입장권 사전예약제를 도입하고,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를 통한 암표 근절 대책까지 발표하면서 세간에는 '진짜 BTS가 오나 보다'는 추측이 불거졌다.

최근 미주 한인 언론을 통해 BTS 참석 보도까지 흘러나오면서 BTS 팬덤을 중심으로 입소문과 함께 '무료 입장권 예매 전쟁'이 불붙었다. 서울시가 밝힌 개회식 유효 좌석은 6만 석, 이중 초청석을 제외한 일반 관람석은 3만 석 규모의 지정좌석제다.


올해 2월 서울시가 발표한 2019년 달라지는 관광정책.  사진출처=서울시
'서울시체육회장'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5일 중앙언론 체육부장단 기자간담회에서 BTS 관련 질문에 "초청을 추진중이지만 아직 확실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9일 서울시 전국체전기획과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출연 여부는 여전히 미정"이다. 개회식을 현장에서 준비중인 관계자는 "추석 전까지 확답을 받기로 했다. 더 늦어지면 개회식 준비에 차질이 생긴다. 현재 최종답변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조금만 기다려달라. 다음주부터는 참석 여부를 확정짓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역시 "확인해줄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현재 BTS는 휴식기다.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9월 말 정도까지 휴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 공식 스케줄로 10월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월드투어, 10월 26일, 28-29일 올림픽주경기장 월드투어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체전 개회식이 열리는 10월 4일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10월의 빡빡한 일정상 출연은 쉽지 않아보인다.

서울시는 추석 전후 방탄소년단 측의 공식 답변이 오는 대로 개회식 게스트 명단을 확정 발표하고, 입장권 예약 추가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BTS 참석 여부와 무관하게 개회식 입장권 품귀, 매진 사례 속에 이미 서울시는 'BTS 바이럴 마케팅 효과', 체전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한편 제100회 서울 전국체전은 10월 4∼10일 잠실주경기장 등 72개 경기장에서 47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이어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이 10월 15∼19일 35개 경기장에서 30개 종목으로 펼쳐진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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