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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 스승'김인균 감독"김서영의 힘,동료들과 함께 최고기록 도전"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9-07-20 15:33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후 함께 '만두' 포즈를 취한 김서영과 김인균 경북도청 수영팀 감독. '만두'는 김서영의 별명이다.

[광주=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서영이는 우리가 준비한 모든 과정을 완벽하게 해냈다. 본인 최고기록의 100분의 1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환하게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인어공주' 김서영(25·경북도청-우리금융그룹)의 스승, 김인균 경북도청 감독이 20일 개인혼영 200m 실전을 앞둔 마지막 훈련을 마친 후 애제자를 향한 확고한 믿음을 표했다.

김서영은 경영 경기 첫날인 21일 오전 개인혼영 200m 예선에 나선다. 4개조 중 일본 신성 오모토 리카와 나란히 2조 4번 레인에 배정됐다. 오모토는 지난 5월 호주 시드니오픈에서 2분08초64로 시즌 랭킹 3위 기록 보유자다. 김서영의 시즌 최고 기록은 지난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FINA 챔피언십 경영 시리즈에서 세운 2분09초97다. 이종목 최강자 헝가리의 카틴카 호스주는 3조 4번 레인에 속했다. 지난해 자카르타아시안게임에서 김서영에게 금메달을 내준 유이 오하시(2분09초14)는 4조다. 21일 예선과 준결승, 22일 결승전이 치러진다.

김서영은 20일 오후 1시경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 도착해 3시까지 2시간 가량 마무리 훈련을 했다. 김인균 감독은 "기본 훈련은 어제 다 끝났다. 오늘은 구간별 기록과 페이스, 동작을 마지막으로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하루 앞두고 훈련하는 김서영<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서영 '내일 자신 있어'<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서영이 훈련중 이지선 경북도청 코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출처=김서영 SNS
예선, 준결승, 결승이 이어지는 세계선수권, 레이스 운용 능력이 관건이다. 김 감독과 김서영은 2년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국제 경험 부족'에 울었다. 결승 진출 꿈은 이뤘지만 준결승에서 한국최고기록을 세우고 결승에서 오히려 기록이 떨어졌다. 열악한 지원 탓에 국제 경험이 전무했다. 국내에는 접영, 배영, 평영, 자유형을 모두 잘하는 개인혼영 선수가 절대 부족하다. 전국 대회에서 시도별 '정족수' 5명을 근근이 맞춰 결승전만 치러진다. 세계 최고의 에이스들이 예선, 준결승, 결승 등 3차례 경기에서 메달색을 다투는 세계선수권에선 기록 관리, 페이스 조절, 체력 관리 노하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예선에서 과도하게 힘을 빼서도 안되고, 여유를 부리다 결승 티켓을 놓쳐서도 안된다. 지난 2년간 김서영은 크고 작은 국제대회를 통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준비했다. 레이스 운용 능력, 매 경기 100%를 쏟아내고도 흔들림 없는 체력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이번 대회는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2년간의 준비 과정과 그간의 성장을 확인할 과정이자 기회다.

김 감독은 "예선, 준결승에 여유를 부릴 틈이 없다. 오모토와 함께 뛰는 것도 상관없다. 인위적으로 결승 레인 전략도 세우지 않았다. 그런 것을 생각하다보면 페이스가 오히려 흐트러질 수 있다"고 했다. "매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여유 부릴 공간이 없다. 예선, 준결승에서는 기록보다 동작이 중요하다. 우리가 원하는 동작이 나온다면 결승전에서 좋은 결과를 바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애제자 김서영의 훈련양과 준비과정에 확고한 믿음을 표했다. "우리 코칭스태프가 준비한 모든 훈련을 계획한 스케줄대로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100% 준비한 내용을 그대로만 보여준다면 희망적인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전지인 광주 남부대수영장에서 세계선수권에 도전하는 경북도청 선수들이 환한 미소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출처=김서영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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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의 도전은 외롭지 않다. 김서영은 진천선수촌에서 경북도청 동료 5명과 함께 세계선수권을 준비해왔다. 유지원(자유형 400m), 박수진(접영 200m), 정유인, 최지원(이상 계영 400m) 등 세계선수권을 함께 준비해온 '한솥밥' 경북도청 동료들이 그녀의 힘이다. 김서영의 성장은 동료들에게도 자극제가 됐고, 동료들의 성장은 김서영에게 힘이 되는 시너지다. '선수 퍼스트'인 지도자 김인균 감독, 이지선 코치, 안무진 트레이너의 원팀이 빚어낸 결과다. 김 감독은 김서영의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 '원팀의 성장'을 이야기했다. "팀 동료 5명이 함께 김서영과 함께 자신의 최고기록에 도전한다. 동료들과 함께 서로를 응원하며 모두가 다 잘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00%의 김서영'을 이야기했다. 지난 여름 자카르타에서처럼 100% 준비된 김서영을 100% 보여줄 일만 남았다. "지난 2년간 계획된 훈련 스케줄을 100% 해냈다. 기록과 모든 면에서 본인이 한단계 앞서나간다는 분명한 확신을 갖고 경기에 나서길 바란다. 본인 최고기록의 100분의 1초라도 앞당길 수 있다면 지도자로서 환하게 웃을 수 있을 것이다."
광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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