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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위원이 돼서 돌아올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대통령님께 감사드린다."
IOC위원이 된 이 회장의 귀국 일성이 '대통령님'을 향한 감사 인사였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IOC위원이 돼서 돌아올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대통령님께 감사드린다. 정부와 여야 막론한 국회, 우리 대한민국 체육인들께 감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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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 개최 이후 '성적지상주의' '폭력 및 성폭력 사건' '스포츠 인권의식의 부재' 등 체육계의 어두운 측면이 일제히 부각되고, 일부의 일탈과 전횡으로 인해 체육인 전체가 범죄집단, 불공정 세력으로 지목받으며, 체육인들은 자정능력을 잃은 비리 집단으로 규정되는 아픔이 또다시 반복됐다.
신임 IOC위원 선출로 문재인 정부와 이기흥 회장은 '스포츠를 통한 남북 평화'라는 키워드에서 접점을 찾은 모양새다. 지난해 판문점선언을 통해 남북 정상이 합의한 2032년 남북올림픽 유치는 국정과제에 준하는 1순위 정책과제이고 이 회장이 IOC위원이 되면서 이를 현실화할 채널과 권위를 손에 쥐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SNS 축전에 이기흥 IOC위원이 적극 화답했다. 귀국 기자회견에서 이 회장은 로잔 총회에서 만난 김일국 북한 체육상과의 만남을 소상히 털어놓고 2032 남북올림픽 공동 유치를 위한 로드맵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번에 김일국 체육상과 3번의 미팅을 가졌다. 내년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 내년 대한체육회 100주년과 국가올림픽위원회 총회(ANOC)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내년 11월21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ANOC총회에서 전세계 206개국 NOC 회장 1500여 명이 오신다. 이때 남과 북 지도자를 모시고,토마스 바흐 IOC위원장과 전세계 스포츠 지도자들이 38선 평화구역에서 스포츠를 통한 평화의 계기를 만들자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했다. "남북이 화해하고 협력하고 상생과 공존 번영으로 가는 우리 민족의 계기를 스포츠를 통해 만들어보자, 그 힘을 토대로 2021년부터 2032년 남북올림픽 공동유치를 준비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김일국 체육상도 이를 통일부를 통해 정식으로 정부 입장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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