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143kg 심건오 묵직한 파운딩. 류기훈에 56초만에 KO승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6-15 19:40


심건오(왼쪽)와 류기훈이 계체량이 끝난 뒤 서로를 노려보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심건오(30·김대환MMA)가 강펀치의 진수를 보이며 또한번 KO승을 따냈다.

심건오는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ROAD FC 054 무제한급 경기서 류기훈(24·5스타짐)을 1라운드 56초만에 파운딩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2연승.

심건오는 레슬링 선수 출신의 파이터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13년간 레슬링 선수로 활약했다. 격투기는 오디션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를 통해 입문했다. 당시 강한 맷집과 타격 실력으로 재능을 보이며 '괴물 레슬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MMA 프로 데뷔전에서 심건오는 주먹이 운다 시즌1에 출연했던 프레드릭 슬론에게 승리했다. 이후 2연패를 당하며 주춤한 뒤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 다소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심건오는 레슬링을 활용하지 않아 고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는 입식격투기 출신인 류기훈을 상대, 레슬링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류기훈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유도를 수련했다. 입식격투기 단체인 MAX FC에서 활약해왔고, 헤비급 특유의 묵직한 공격이 일품이다. 로우킥과 미들킥을 자주 사용하며 상대를 공략하는 스타일이다.

입식격투기에서 활약하던 류기훈은 오래전부터 MMA에 대한 도전 욕구가 있었다. 종합격투기 선수로 전향하며 관장인 오두석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오두석은 입식격투기에서 종합격투기로 먼저 전향한 선수로서 많은 부분에서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한다.

류기훈은 상대인 심건오의 타격 능력을 저평가했다. 심건오가 허재혁을 23초 만에 이긴 경기에 대해서는 "상대를 KO시킨 건 얻어 걸린 것 같다. 운이 좋아서 걸린 거다"라며 디스했다.

초반은 류기훈이 심건오를 압박했다. 계속 다가가면서 펀치를 날렸고, 심건오는 뒷걸음질을 쳤다. 하지만 이내 심건오가 한방으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서로 펀치를 교환하는 와중에 심건오의 왼손 펀치가 연달아 류기훈의 얼굴에 맞으면서 류기훈이 충격을 받았고, 오른손 펀치에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심건오는 곧바로 파운딩을 퍼부었고 곧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원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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