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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수도 없이 빠졌죠. 지금도 없고요. 하지만 앞으로도 수없이 더 빠져야 할거에요."
하나는 방향성. 원래 안바울은 주로 왼쪽 어깨로 상대를 메쳤다. 그러나 이번 결승에서는 오른쪽으로 넘겼다. 이는 철저한 상대 분석으로 만든 전략이다. 안바울은 "평소에 마루야마를 대비해서 반대쪽 업어치기 연습을 많이 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마루야마를 분석하면서 약점이 오른쪽 업어치기라고 판단해 많은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연계기술이다. 그간 안바울은 이상적인 업어치기를 하면서도 그 다음 기술과의 연계가 완벽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런 약점이 사라졌다. 결승에서도 몸을 낮춘 상태에서 마루야마를 오른쪽으로 넘긴 뒤 상체를 굴려 완전히 깔아뭉갰다. 첫 기술에서 완전히 넘어오지 않았던 마루야마는 이 연계기로 인해 등이 완전히 바닥에 닿았다.
안바울은 경기 후 "통쾌한 한판승이었다"는 취재진의 축하 인사에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며 승리의 감격을 전했다. 이어 "평소에 마루야마를 대비해 오른쪽 업어치기 연습을 많이 했는데, 연습했던 게 그대로 나와 통쾌하게 넘길 수 있었다. 그래서 더욱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안바울은 "이전에 마루야마를 만났을 때는 내 준비가 부족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준비를 많이 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면서 "원래 가장 자신있는 기술은 왼쪽 업어치기인데, 이번에 오른쪽 업어치기 연습을 많이 했다. 연계 동작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아직 완벽하지 않다. 그래도 여기서 멈추지 않고 도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기 위해 열심히 연결동작을 보완해 나갈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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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