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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스키트 종목 최강자 김민지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지는 결선 시작 후 사격한 19발을 모두 히트시키며 선두로 달려나갔다. 하지만 수티야 지우차롬밋(태국)이 김민지를 계속해서 추격했다. 10발씩 두 라운드 종료 후 두 선수가 19-19로 동점.
2라운드 종료 후 최하위 1명이 떨어지고, 이후 10발 한 라운드를 소화하며 최하위가 떨어지는 서바이벌이 이어졌다. 지우차롬밋이 계속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본선 2위 웨이 멍(중국)이 치고 올라오는 가운데 김민지는 3라운드 10발 중 2발을 놓치며 지우차롬밋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그래도 2위는 유지하고 있었다.
운명의 마지막 라운드. 웨이멍과 지우차롬밋이 첫 4발 중 1발씩을 놓치는 사이 김민지가 혼자 4발 모두 명중을 시켜 희망을 키웠다. 하지만 웨이멍이 이어진 6발을 모두 성공시켰다. 김민지가 모두 히트시켜 웨이멍과 동점이 된다 해도 본선 성적에서 떨어져 동메달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 힘이 빠진 김민지는 마지막 2발을 모두 놓치며 42점으로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민지는 산탄총 스키트 여자 부문 최강자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스키트 개인전,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전 금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교롭게도 인천 대회 금메달을 딸 때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치우차롬밋이 이번에는 금메달의 영광을 누렸다. 김민지는 3번의 아시안게임 출전에 스키트 개인전 금-은-동메달을 1개씩 갖게 됐다.
한편, 김민지와 함께 출전했던 손혜경은 5라운드 총점 113점 9위로 아쉽게 본선에서 탈락했다. 스키트는 하운스라고 불리우는 양쪽 구조물에서 날아오는 2개의 접시를 모두 맞혀야 하는 종목으로 본선에서는 8개의 사대를 돌며 사격을 하고, 결선에서는 3개의 사대만 이용해 경기를 치른다.
한국 사격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를 따내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