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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하면 '박태환'하는 것처럼 김서영이라는 선수도 있다는 걸 기억해주면 좋겠어요."
"이번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즐기면서 자신감 있게 뛰는 걸 목표로 생각하고 열심히 운동했다. 자신감 있게 뛰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그래서 좋다"며 미소지었다. 오하시를 이긴 금메달의 비결은 접영 배영 페이스를 올려 자신있게 레이스한 점이다. "원래 접영 배영 페이스가 빠른 편이다. 운동을 하면서 접-배 페이스를 올려서 자신감 있게 했던 게 기록적으로 좋았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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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에 온 이후 '선배' 박태환와 수시로 문자를 주고받으며 레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첫날 개인혼영 200m 예선에서 몸에 힘이 풀려서 편하게 했다고 하니까 태환오빠가 몸 풀 때 집중해서 하라고, 레이스에 대해서도 힘 분배를 잘하라는 등의 좋은 얘기를 해줬다. 그 조언이 큰 응원이고 힘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보유자인 오하시와의 맞대결이 부담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김서영은 "오하시 유이 선수는 작년 세계선수권에서 2등을 했었고 좋은 기록을 가진 선수다. 저는 쫓아가는 입장이기 때문에, 힘들지 않았다"며 도전자의 패기를 전했다. "도쿄까지 가는 과정에서 아시아에서 좋은 경쟁을 할 수 있는 친구이자 좋은 라이벌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을 묻자 "햄버거!"라고 답했다. "전국체전이 남아있어서 1주일 정도 휴식하고 훈련들어갈 것같다"고 하자 옆에 앉은 김인균 경북도청 감독이 농담했다. "저는 아직 휴식 준다고 말한 적 없습니다."
같은 꿈을 향해 앞만 보고 달려온 사제의 금빛 미소가 아름다웠다.
자카르타=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