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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프리뷰]'당찬 체조남매'김한솔X여서정의 금빛 도전이 시작된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8-08-23 05:20



'대한민국 체조남매' 김한솔(23·서울시청)과 여서정(16·경기체고)이 동반 금메달, 멀티 메달에 도전한다.

'김한솔은 23일 오후 6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엑스포(JIEXPO)에서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남자 마루 결선에 출전한다. 24일에는 도마 결선에 나선다. 여서정은 23일 오후 6시 30분 여자 도마 결선에 출전한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마루 3위, 도마 2위, 세계선수권 도마 3위에 빛나는 김한솔은 20일 단체전 예선 겸 개인 종목별 마루 예선에서 14.200점을 받아 전체 3위로 결선에 올랐다. "첫 종목인 마루에서 첫 단추를 잘 끼우면 도마도 잘 풀릴 것"이라며 마루 종목의 중요성, 멀티 메달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김한솔은 도마 예선에선 1-2차 시기 평균 14.050점, 전체 5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 진출이 목표인 만큼 무리하지 않았다. 1차 시기 14.200점(난도 5.6점, 실시 8.6점), 2차 시기 13.900점(난도 4.8점, 실시 9.1점) 13.900점을 받았다. 북한 '도마의 신' 리세광과 진검승부를 펼쳐야하는 결선에서는 난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원조 도마의 신' 여홍철 경희대 교수(애틀란타올림픽 도마 은메달리스트)의 딸, 여서정은 첫 아시안게임에서 당찬 연기를 펼치며 도마 1위로 결선에 올랐다. 21일 예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4.450점을 받아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전세계 도마 선수들이 사랑하는 '여1' '여2' 기술을 보유한 아버지 여홍철 교수처럼 여서정도 16세의 어린 나이에 자신의 이름을 딴 난도 6.2의 '여서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카르타아시안게임과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준비한 비장의 신기술이다. 도마를 앞으로 짚고 뛰어 공중에서 한 바퀴반(540도) 비트는 기존 기술(난도 5.8점)에서 반바퀴를 더했다. 2바퀴(720도)를 비트는 난도 6.2점의 '신기술'을 선발전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대한체조협회는 영상을 국제체조연맹(FIG)에 보내 미리 난도 6.20점을 부여받았다. '실전에서 성공적으로 도마를 수행할 경우 해당선수의 이름을 딴 기술명이 붙여질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

그러나 여서정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기대했던 본인의 기술, '여서정'을 아껴둘 생각이다. "1차 시기는 핸드스프링 후 540도 비틀기, 2차 시기는 유리첸코 후 뒤로 720도 기술을 완벽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 실수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원래 잘하던 것을 완벽하게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여서정이 첫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착지에 성공할 경우, 1994년 히로시마 대회, 1998년 방콕 대회에서 도마 종목을 2연패한 '레전드' 아버지 여홍철에 이어 20년만에 부녀 금메달의 역사를 쓰게 된다. 도마 종목의 첫 스타트를 잘 끊는다면 마루, 평균대에서도 멀티 메달을 기대해 볼 만하다. '체조남매'가 날아오를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자카르타=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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