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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프리뷰]유종의 미 노리는 태권도, 남녀 끝판왕이 나선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08-23 05:20


질문에 답하는 이대훈
(진천=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8일 진천선수촌 태권도연습장에서 열린 2018 하계 아시아경기대회 태권도 겨루기, 품새 참가선수단 미디어데이.
이대훈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8.8
ha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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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유종의 미를 꿈꾸는 한국 태권도의 끝판왕이 나선다.

태권도 일정이 마무리되는 23일, 한국 태권도의 남녀 에이스가 동반 출격한다. -68㎏급에 나서는 '남자 최고스타' 이대훈(26·대전시체육회)과 -49㎏급의 '여자 신 에이스' 강보라(17·성주여고)가 주인공이다.

한국 태권도는 이번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최대 11개의 금메달을 노렸다. 4년 전 인천아시안게임에 비해 겨루기가 12체급에서 10체급으로 줄었지만, 품새가 처음으로 정식종목에 채택되며 역대 최대성적을 꿈꿨다. 하지만 내심 전종목 석권을 노렸던 품새에서 두개의 금메달에 그치면서 계획이 꼬였다. 겨루기에서도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확실한 금메달이라 평가받은 남자 -58㎏급의 김태훈과 여자 +67㎏급의 이다빈이 나란히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했지만, 믿었던 남자 +80㎏급의 이승환과 여자 -57㎏급의 이아름이 금메달에 실패한 것이 아쉬웠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한국 태권도는 아름다운 마침표를 꿈꾼다. 가장 믿음직한 주자가 나선다. 이대훈은 설명이 필요없다.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이대훈은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아쉽게 동메달에 머물렀지만, 이후 펼쳐진 세계선수권과 그랑프리 대회에서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세계 1위 자리를 굳게 지키며, 기량이 더욱 원숙해졌다는 평가다. 한국 태권도 역사상 첫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한다. 리우올림픽에서 충격패를 당한 아흐메드 아부가우시(요르단)이 적수지만, 이대훈은 이후 이 선수에게 한 차례도 패한 적이 없다.

'여자 이대훈' 강보라는 한국 태권도가 가장 주목하는 선수다. 고교생 선수인 강보라는 지난 2월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소희를 꺾고 최연소 국가대표가 됐다. 생애 첫 성인 국제 대회였던 아시아선수권(5월)에서는 세계 랭킹 1위 웅파타나키트 패니팍(태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5월 아시안게임 선발전 결승에선 세계선수권 우승자 심재영을 이기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렸을때부터 택견을 배운 강보라는 택견의 리듬과 기술을 접목한 공격적인 태권도를 펼친다. 엄청난 승부근성까지 더해지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김종기 총감독은 "이대훈과 강보라는 대회 전부터 가장 확실한 금메달로 생각했다. 기량적으로도 적수가 없는데다, 정신적으로도 완벽한 준비를 마쳤다. 반드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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