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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권도 겨루기 첫 날 성적은 금1, 은2이었다.
선제점을 내준 김태훈은 몸통 차기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2회전에서는 압도적인 기량차가 났다. 9점을 무더기로 냈다. 계속된 공격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11-2까지 리드했다.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3회전에서도 머리공격을 포함해 13점을 추가한 김태훈은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여자부에서는 은메달 두개를 획득했다. 여자 53㎏ 이하급의 하민아(23·삼성 에스원)는 결승전에서 만난 대만의 수 포야에 10대29로 패했다. 부상을 딛고 결승까지 나섰지만, 8강에서 입은 오른 종아리 부상에 끝내 발목이 잡혔다. 67㎏이하급 결승에 나선 김잔디도 아랍에미리트의 알 사덱 줄리아나에 1대5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첫 날 나쁜 결과는 아니다. 확실한 금메달이라 했던 김태훈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민아가 기대주였지만, 은메달도 충분히 값지다.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김잔디까지 은메달을 차지했다. 품새 2개를 합쳐 3개의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태권도는 이번 대회 참가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차지하며 순항하고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