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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프' 전희숙(34·서울시청)이 아시안게임 2연패 꿈에 성큼 다가섰다..
전희숙은 끝내 살아남았다. 4강 피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이후 4번째 아시안게임, 마지막 아시안게임에서 빛나는 2연패에 도전한다.
훈련중 만난 전희숙은 "선수라면 누구나 금메달을 따고 싶은 욕심이 있다. 나 역시 선수의 한명으로서, 마지막 아시안게임에서 끝까지 단합해서 개인전-단체전 금메달을 다 따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전희숙이 4번째 아시안게임 무대에 다시 서기까지 마음고생이 깊었다. 부상으로 극심한 슬럼프로 겪었다. 자카르타훈련장에서 그녀의 양쪽 다리는 온통 테이프로 친친 감겨 있었다. 마지막이라는 절실함으로 모든 고통을 감내하며 여기까지 왔다.
"부상 이후 많이 힘들었다. 지나고 보니 겪어야하는 과정이었다"고 했다. "조금씩 재활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에게 몸 상태가 뒤지긴 하지만, 보강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웃었다. "좋은 컨디션으로 잘 뛰고 싶다"고 했다. "여자 플뢰레 파이팅!"를 발랄하게 외치던 씩씩한 그녀가 대한민국 여자 플뢰레의 자존심을 걸고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자카르타=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