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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동작을 연습하다 그만…"
원래 서희주는 추첨 결과 검술 부문 1번 주자로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무대에는 순서 2번이었던 이란의 자흐라 키아니가 나왔다. 문의 결과 서희주는 무릎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경기를 앞두고 워밍업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것.
서희주의 '완벽주의'가 오히려 악재가 됐다. 서희주는 "제가 1번 주자라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계속 연습을 하고 있었다. 투로의 마지막 동작을 하다가 무릎에 통증이 생겼다"면서 "너무 아쉬웠다. 끝까지 경기에 나가려고 했지만, 코치님께서 더 큰 부상을 우려해 말리셨다"며 진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였던 서희주는 이번 대회 유력한 메달 후보였다. 바로 전날 열린 연습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당시 서희주는 연습을 마친 뒤 "컨디션은 매우 좋다. 실수만 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한 바 있다. 그러나 경기를 앞두고 워밍업을 하다가 무릎에 통증이 발생했다. 공중 동작 이후 착지를 연습하다가 무릎에 충격이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서희주는 21일 창술 부문 출전도 무의미해졌다. 서희주의 아시안게임은 이렇게 너무나 안타깝게 끝이 난 셈이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