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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각자의 승리를 위해 서로 싸웠지만, 몇 달 뒤에는 모두의 승리를 위해 함께 싸울 것 같다. 지난 14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남북 대결'을 펼친 여자 핸드볼이 조만간 단일팀으로 국제 무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감독이 들은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진행된다면 남북 화해모드를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세계 무대에서 '한민족' 여자 핸드볼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런 여러 의미 때문에 단일팀은 남과 북 핸드볼 관계자 뿐만 아니라 국제핸드볼연맹(IHF) 쪽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감독은 "남북 여자 단일팀으로 아시아 선수권에 출전하는 문제에 대해 IHF쪽에서도 요청 같은 게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세계선수권 출전권이 걸린 여자 핸드볼 아시아선수권 대회는 일본에서 12월8일에 개막한다. 때문에 만약 여자 핸드볼 남북 단일팀 논의도 아시안게임 직후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 감독은 "한민족이 한 팀으로 나가서 세계선수권 티켓을 딴다면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며 단일팀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과연 여자 핸드볼 남북 단일팀이 실제로 출범될 지 주목된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