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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규 감독의 딸' 탁구영재 유예린(12·수원 청명초)이 또 한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예린은 수비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수다. 6학년 수비 전형 언니들과의 맞대결도 거뜬히 이겨낸다. 함다현과의 전적에서도 3승1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유예린은 우승 직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빠가 유남규라서 부담이 있었는데 이겨내서 너무 기분이 좋다"면서 "다음에는 5-6학년 언니들도 이기고 싶다"는 당찬 소감을 밝혔다.
이날 딸 예린의 우승을 누구보다 기뻐한 것은 1988 서울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 1986 서울아시안게임 2관왕 유남규 삼성생명 감독이다. 유 감독은 "예린이가 1등 못하면 어떡하나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이번에 차분하게 이겨내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아주 대견스러웠다"고 뿌듯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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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감독은 "예린이가 작년까지만 해도 경기가 잘 안풀리면 표정 변화가 심했는데 많이 침착해지고 여유가 생겼다. 기술면에서는 키가 10cm 커서 그런지 포어드라이브에 파워가 붙었다. 상대의 변화구도 구별할 수 있게 됐다. 서브 변화를 통해 상대를 괴롭히는 모션 변화도 좋아졌다"고 딸의 성장을 평가했다.
유예린은 지난 4월 회장기 전국초등학교 탁구선수권우승에 이어 교보생명배에서도 우승하며 4학년 랭킹 1위를 공고히 했다.
아버지 유 감독 역시 남다른 지도력으로 삼성생명 여자탁구단의 르네상스를 이끌고 있다. 감독과 선수로 런던올림픽 단체전 은메달을 함께 일군 후배 주세혁과 함께 삼성생명 여자탁구단을 이끌며 지난해 종합선수권 우승에 이어 올해 4월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 우승을 이끌며 '탁구 부녀'가 함께 승승장구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