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피겨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겸 '2018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대회가 7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렸다. 페어스케이팅 감강찬-김규은 조가 멋진 연기를 펼치고 있다. 목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1.07/
남북 피겨 페어 대표가 함께 빙판을 가를 전망이다.
피겨스케이팅 페어 대표 김규은-감강찬이 5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진행되는 공식훈련에서 북한 대표 렴대옥-김주식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일본 페어 조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C그룹은 5일 두 차례 훈련이 잡혀있다. 오후 3시부터 3시 50분, 오후 8시 10분부터 8시 40분까지 훈련한다. 북한은 지금까지 한 차례만 훈련하고 있다. 시간대 선택을 맞추면 동시에 훈련을 할 수 있다. 만남이 성사되면 남북 선수가 한국 무대에 선 최초의 사례가 된다.
당초 4일 김규은-감강찬이 강릉 선수촌에 입성하면서 재회가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공식훈련 대신 휴식을 택하며 미뤄졌다.
4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공식 훈련을 하고 있는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대표 렴대옥(오른쪽)과 김주식.
렴대옥은 4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 후 믹스트존에서 국내 취재진의 '김규은 감강찬 조 만날 수도 있는데 어떤가'라는 질문에 "그런 걸 여기서 어떻게 말합니까"라고 웃으며 짧게 답한 채 빠르게 지나쳤다. 믹스트존 출구 부근에 도달해서 김주식도 한 마디 거들었지만, 강한 억양으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초반 4~5분 간 가볍게 몸을 풀었다. 회전, 스탭 시퀀스, 점프 과제 등 개별 기술을 구사한 뒤 비틀즈의 '어 데이 인 더 라이프'(A day in the life)에 맞춰 쇼트 프로그램 훈련을 했다. 이후 캐나다 가수 지네트 레노의 노래 '주 쉬 퀸 샹송(Je suis qu'une chanson)'에 맞춰 프리 스케이팅 연기를 소화했다. 프리 스케이팅 연기 중 렴대옥은 점프 과제 후 착지하다 넘어지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