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리우올림픽에서 상위권 선수들은 모두 메달에 도전할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가 리우올림픽 메달의 목표를 조심스럽게 드러냈다. 손연재는 20일 오후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필승주체육관에서 진행된 2016년 리듬체조 국가대표 및 국제대회 파견 대표 선발전에서 1위로 가볍게 선발전을 통과했다.
선발전에서 올림픽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선보인 직후 취재진 앞에 섰다. 첫 출전한 런던올림픽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세계 5위에 우뚝 섰다. 두번째 올림픽 '아름다운 마무리' '후회없는 경기'를 이야기했었다. 리우보다 더 높은 성적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라는 '돌직구' 질문을 회피하지 않았다. 메달을 향한 목표를 작지만 또렷하게 말했다. "처음에는 후회없이 마무리하는 것만 목표삼았다. 나도 운동선수다. 운동선수라면 당연히 목표를 높이 잡아야 한다"고 했다. "올림픽 메달은 모든 운동선수들의 꿈이다. 4년만에 한번 열리는 올림픽이고, 올림픽 메달은 하늘이 내려준다고 한다. 나 역시 목표를 높이 잡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후회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손연재가 걸어온 길은 대한민국 리듬체조의 역사다. 광저우아시안게임 개인종합 동메달부터 런던올림픽 5위, 인천아시안게임, 광주유니버시아드 3관왕까지 리듬체조 역사를 다시 쓴 그녀는 올림픽 메달을 직겨냥했다.
"지난 4년간 충분한 경험을 쌓았고, 내 장단점도 잘 알게 됐다. 올림픽에서는 내가 잘하는 것들을 모두 모아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태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