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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태환측,상대의사 주장에 "검찰발표때까지 대응 안해"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5-01-28 12:03



"검찰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응하지 않겠다. 검찰의 결정이 선수의 억울함을 대신해줄 것이라 믿는다."

박태환의 도핑 파문이 연일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박태환측이 금지약물 성분을 확인하지 않은 채 주사를 투여한 의사 김모씨를 고소하고, 27일 서울지검 형사 2부 브리핑을 통해 세부 내용들이 흘러나오면서 이런저런 의혹들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태환 측은 검찰의 결정을 기다리며, 관련 내용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다.

박태환측은 "카이로프랙틱(척추교정) 진료 후 주사 성분 등을 수차례 확인했고 병원측이 문제가 없는 주사라고 확인해줬다"고 밝혔고, 박태환에게 주사를 투여한 의사 김씨는 "남성호르몬 수치를 높이기 위해 주사를 놨고 테스토스테론이 금지약물인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측은 오히려 "구체적으로 어떤 성분이 금지된 것인지에 대해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그 부분은 선수 측에서 미리 확인해 볼 수 있었던 것"이라며 선수의 책임을 이야기했다.

박태환 소속사 GMP측은 26일 보도자료를 배포한 이후 관련 내용에 대한 질문에 일절 함구하고 있다. "할 이야기는 검찰에서 충분히 하고 왔다.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사안에 대해 우리가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27일 검찰 브리핑 직후 갖은 의혹들이 불거졌고 관련 기사가 쏟아졌다. 주사를 투여한 의사의 발언도 일부 공개됐다. 해당 발언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취재진에게 박태환측은 "수사결과가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까지는 언론을 통해 서로 감정을 상하는 일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말을 아꼈다. "검찰의 결정이 선수의 억울함을 대신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시점에서 박태환에겐 내달 27일로 예정된 FINA 청문회가 가장 중요하다. 검찰 역시 청문회 일정을 감안해 최대한 빨리 수사를 종결지을 방침이다. 정부를 대표하는 검찰의 기소가 이뤄질 경우, 금지약물 투여 과정에서 선수 개인의 고의적 의도가 없었음을 입증하는 중요한 절차가 될 수 있다.

2년 이상 징계를 받을 경우 내년 여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하다. 고의성 여부와 무관하게 금지약물 투여는 사실로 확인됐다. 과실, 무지로 인한 도핑 위반에 대해서도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반도핑 규정상 징계는 불가피하지만, 선수가 감당해야할 충격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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