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ATP 투어 아피아 인터내셔널(총상금 49만4310 달러)에서 미카일 쿠쿠슈킨(66위·카자흐스탄)과 빅토르 트로이츠키(92위·세르비아)가 나란히 결승에 진출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쿠쿠슈킨과 트로이츠키는 예선에서 세 경기를 더 치르고 본선에 합류했다. 둘은 예선 3연승에 이어 본선에서도 나란히 4연승을 더하며 결승까지 올랐다. 체력적 불리함을 딛고 만든 기적이었다.
쿠쿠슈킨과 트로이츠키는 나란히 생애 두 번째 ATP 투어 단식 타이틀에 도전한다. 둘은 공교롭게도 2010년 10월에 ATP 투어 단식을 제패했다. 상대 전적은 트로이츠키가 3승1패로 앞서지만 투어 이상급 대회에서는 1승1패로 팽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