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리사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장이 28일, 출국을 앞둔 부탄 선수단 전원에게 '물범 3남매(비추온, 바라메, 추므로)' 인형세트를 선물했다.
부탄은 히말라야산맥 동부에 위치한 인구 71만여명의 작은 왕국으로 지난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7회 연속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였으나 지금까지 한번도 메달을 따지 못한 스포츠 약소국이다.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 7개종목(양궁,육상,복싱,골프,사격,태권도,테니스), 16명(남14,여2)의 선수를 파견한 부탄은 내달 3일 남자 54kg급 태권도 경기를 끝으로 대회 일정을 마감한다.
국회의원이 된 후 아프리카 남수단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가입을 물심양면으로 도운 이 촌장은 어려운 나라 선수들, 노메달로 돌아가는 선수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를 고민해 왔다. "아무래도 조금 힘든 나라선수들을 보면 더 마음이 쓰인다. 뭐라도 하나 더 챙겨주고 싶은데…"라며 애정을 표했었다.이 촌장은 "부탄은 국민 100명 중 97명이 행복하다고 답하는 행복지수 세계 1위의 나라다. 메달에 연연하지 않고 대회를 진심으로 즐길 줄 아는 선수단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체육관 하나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7회 연속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그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작은체육관 지어주기' 사업을 하루 빨리 실시해 훈련시설과 지도자 등 체육 인프라가 부족한 나라의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