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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올림픽에 다시 도전하겠다."
경기가 끝난 뒤 신아람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개인전 은메달에 이어 단체전 은메달을 땄지만 신아람에겐 금메달이 절실했다. 2년전 '멈춰진 시계'를 다시 돌리고 싶었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에뻬 개인 준결승전. 신아람은 '멈춰진 1초'의 희생양이 됐다. 당시 신아람은 브리타 하이데만(독일)과 5-5로 맞선 채 돌입한 연장전에서 심판의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석패했다. 피스트에 주저 앉은 신아람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통한의 눈물을 뚝뚝 쏟아냈다. 3~4위전에서도 패해 메달을 얻지 못했다.
절치부심, 신아람은 지난 2년동안 묵묵하게 아시안게임을 준비했다.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부터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유독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우승은 2012년 아시아 펜싱선수권, 2013 브라질 펜싱 월드컵 정도다. 종합대회 금메달이 절실했다.
경기 뒤 신아람은 "초반 전략이 실패했다.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가졌는데 아쉽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준비를 잘해서 다음 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고 아쉬워했다.
고양=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