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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남현희 투혼응원"양학선,확률-성공 생각마,앞만봐!"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09-25 11:20



'엄마검객' 남현희가 25일 주종목 도마 결승을 앞둔 '절친' 양학선에게 뜨거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도마의 신'양학선은 25일 오후 7시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펼쳐질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체조 도마 종목 결선에서 '북한 도마의 신' 리세광과 맞대결을 펼친다. 광저우에 이어 인천에서 2연패를 노리는 양학선은 19일 현장 포디움 훈련 중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다쳤다. 단체전에서 신기술 '양학선' '양학선2(가칭)'에서 반바퀴씩을 내린, '여2' '로페즈'를 뛰었다. 리세광에 이어 도마 예선 2위로 본선에 올랐다.

양학선의 컨디션은 좋지 않다. 두터운 테이핑을 하고 나선 24일 마루 링 결선에서도 착지에서 살짝 흔들리는 모습이 있었다. 경기 직후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 양학선은 "노코멘트하겠다"고 했다. 불굴의 승부사답게 가장 힘든 상황에서 가장 힘든 도전을 택했다.

남현희는 양학선의 절친이다. 태릉선수촌에서 펜싱장과 체조장은 붙어 있다. 런던올림픽에서 양학선은 도마 금메달, 남현희는 여자플뢰레 단체전 동메달을 딴 후 대한체육회에서 주관한 런던시티투어 때 한버스, 옆자리에 타며 급속도로 친해졌다. 지난 8월 아이스버킷 릴레이 때도 남현희는 얼음물 미션 바통을 동생 양학선에게 넘겼다. 못말리는 승부사 기질, 지고는 못사는 독종 기질, 정상을 오롯이 지켜내는 1등정신이 빼다박은 듯 닮았다. 양학선과 남현희는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태릉선수촌 미디어데이,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 등 공개행사에서도 옆자리에 앉아 친분을 과시했다. '엄마검객' 누나 남현희가 먼저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남현희는 24일 여자플뢰레 단체전에서 난적 중국을 꺾고 짜릿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자신의 4번째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4연패의 위업을 이끌었다. 개인통산 아시안게임 6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왼쪽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진채, 반월판연골이 다 닳은 채로, 수술도 마다하고 피스트에선 '독종' 남현희는 양학선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엄마검객' 남현희는 투혼의 도전을 앞두고 있는 양학선을 향해 뜨거운 응원의 메시지를 띄웠다. "독한 거 하면 나 아니냐. 이럴 때 학선이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학선이가 이 응원 메시지를 보고 제가 받은 용기만큼 힘을 얻길 바란다"고 했다. "선수들은 마음이 약해질 때 누군가의 강한 조언에 큰 힘을 받는다.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학선이 옆에서 정신차리게 강하게 한마디 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끼는 동생 양학선에게 금메달 기운을 팍팍 불어넣었다.

"학선아 오늘 도마 경기지? 오늘이 진짜 경기네. 마음 크게 다잡고, 네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걸어봐. 확률 성공 그런거 생각하지 말고 앞만 봐라! 넌 최고의 선수이기 때문에 누나 생각에 너와의 싸움만 견뎌내면 결과는 당연히 너의 몫이 된다고 확신해.강하게! 오늘 하루만 독하게! 화이팅! 누나가 응원할게!"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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