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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33·성남시청)는 '자랑스런 엄마'가 되고 싶다. 주말 외박때마다 훌쩍 자라 있는 딸 하이, 고맙고도 미안한 딸 하이에게 금메달을 걸어주고 싶다. 지난 7월 수원아시아선수권, 엄마의 2관왕 시상식에서 하이는 음악에 맞춰 신명나게 춤을 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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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는 지난해 4월 첫 딸 하이를 출산한 지 2개월도 지나지 않아 다시 피스트에 섰다. 아이가 거꾸로 들어섰던 탓에 제왕절개 수술을 했다. 수술로 끊어진 복근에서 좀처럼 힘이 나오지 않았다. 이를 악물었다. 지난해 10월 인천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에서 쟁쟁한 후배들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지난 1년간 태릉에서 열살 가까이 어린 후배들과 하루 4차례 훈련을 빼놓지 않고 소화했다.
19일 개막식에서는 양궁 오진혁과 함께 선수대표로 선서를 했다. 엄마로서, 선수로서, 대표로서 어깨가 무겁다. '강한 엄마' 남현희의 끝나지 않는 도전, 이제 시작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