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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바람이 불어주기를 바라는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요트 윈드서핑 RS:X급의 이태훈(28·보령시청)이다.
이태훈은 인천아시안게임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요트대표팀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 두 차례의 올림픽을 경험한 유일한 선수다. 최근 3년간 아시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이태훈은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왕산요트경기장의 환경을 미리 파악하고 충분한 체력 훈련을 통해 대비했다. 잘 다져진 근육은 '준비된 이태훈'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충분히 훈련해왔기 때문에 약한 바람을 걱정하지 않는다. 경기를 쉽게 풀어가려면 초반 스타트가 중요하다. 이 부분을 집중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병역 문제는 둘째다. 첫째는 선수로서의 자존심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포기할 수 없다. 묵묵히 4년을 기다려왔다.
윈드서핑 종목에는 이태훈을 비롯해 남자 미스트랄급의 서동우, 여자 RS:X급의 천사빈, 여자 RS:One급의 이유진 등 4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서동우도 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한국윈드서핑협회도 금메달 만들기를 적극 돕고 있다. 김용재 회장은 윈드서핑 출전 선수들에게 장비(돛)를 지원하고, 금메달 포상금 1000만원을 약속했다.
인천아시안게임 요트 경기는 2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왕산요트경기장에서 열린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