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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의 목표는 금메달이 아니다. 내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다."
최근 몸상태가 썩 좋지 않다고 했다. 가뜩이나 마른 양학선의 볼살이 쭉 빠져 있었다. 추석 당일 감기몸살로 편도가 부어오르며 고열에 시달렸다. 한밤중과 새벽 응급실을 두차례 오가며, 음식을 제대로 삼킬 수도 없을 정도로 지독하게 앓았다. 공중에서 1260도를 비트는 동작이 반복되며 허리에도 무리가 뒤따르고 있다. 갖은 악조건속에서도 양학선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리세광도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다. 내것만 완벽하게 해내면 금메달은 따라오는 것"이라며 웃었다. 걱정스러운 취재진의 눈빛에 손을 내저었다. "걱정은 무조건 떨쳐내야죠. 걱정이란 단어를 반대로, 걱정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한다. 남은 기간, 마지막 성공률을 높이고 완벽한 착지는 하는 것에만 집중하겠다." 늘 한결같은 '상남자' 양학선의 패기가 믿음직했다.
올림픽공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