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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 '세계인의 유산' 도전, 희망과 과제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4-09-10 09:56



씨름이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유산 등재 추진을 본격화 한다.

대한씨름협회는 12일 여의도 의원회관 2층 제1세미나실에서 '씨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방안' 1차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씨름의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 가치 및 절차, 등재 전략,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동향 및 씨름의 과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씨름은 한민족의 얼이 담긴 스포츠이자 문화다. 상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이어져 오는 과정에서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가치가 충분하고, 공감대도 형성되어 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이뤄지면 국가적 보호 및 보존 강화, 세계화가 한층 더 빨리 진행될 수 있다. 또한 스모(일본)와 슈아이자오(중국)를 비롯해 부흐(몽골), 루차카나리아(스페인) 등 유사 종목보다 앞서 인증을 받아 씨름 종주국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포럼에는 김장실 새누리당 국회위원을 비롯해 택견을 유네스코에 등재시킨 허건식 등 정계·학계·언론계·씨름인 등 10여명이 참가한다. 하지만 이번 포럼 장소 및 성격을 두고 일각에서는 '정치이벤트'에 불과하다며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씨름계에서 무형유산 등재를 두고 '씨름진흥법을 제정한 국가의 의지만 있으면 등재가 가능하다'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스스로 발목을 잡는 꼴이라는 지적이다. 씨름계가 주체가 된 명확한 로드맵을 갖고 무형유산 등재를 추진해야 결실을 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박승한 씨름협회장은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위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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