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벌써부터 '물밑전쟁'과열,스포츠토토?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4-03-07 07:40



'체육진흥투표권(체육복표)'이란 운동경기를 대상으로 경기결과를 예측하는 투표권을 판매해 결과와 스코어 등을 맞힌 구입자에게 환급금ㆍ배당금을 지급하는 스포츠레저게임이다. 일종의 복권식 베팅게임으로 기존 오프라인 방식의 복권사업과는 달리 경기시작 10분 전까지 온라인 투표권단말기(체육복표발매기)를 통해 구입자가 원하는 숫자조합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체육진흥투표권사업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 및 도모하기 위해 시행된 공익사업으로 국민체육의 재원을 조성하고 여가체육을 육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체육진흥투표권을 발행하며, 수익금 전액은 생활체육 활성화 등 스포츠 발전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된다. 이로써 국민체육진흥기금(78%)이 조성되고, 이밖에도 경기 주최 단체 지원(10%), 문화ㆍ체육사업 지원(7%), 공공체육시설 개보수(5%) 등으로 수익금을 배분하고 있다.

체육진흥투표권사업의 발행 주체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행사업을 승인 및 감독한다. 2001년 2월 한국타이거풀스(주)가 수탁사업자로 선정돼 2001년 10월부터 축구와 농구를 대상으로 '축구토토' 및 '농구토토'를 발매하면서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그러나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비리 의혹이 제기되었고 2002년 3월 한국타이거풀스(주)는 스포츠토토(주)로 사명을 변경했다. 하지만 연 매출액 6000억 원을 목표로 매년 수조 원의 이익이 기대됐던 체육진흥투표권사업은 1년 동안 목표금액의 4%에 불과한 249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결국 체육진흥투표권사업은 2002년 9월 경영악화로 중단됐다. 하지만 현 사업권자인 오리온이 지난 2003년 한국타이거풀스(주)로부터 지분 46.8%를 확보하며 스포츠토토 최대주주로 나섰다. 오리온은 당시 자본잠식(2002년 기준 자본총계 1626억 원)에 빠진 스포츠토토를 단돈 300억원(지분 46.8%)에 인수했다. 이후 추가로 계속 지분을 사 모아 오리온 지분율은 현재 66.64%(1089만6867주)에 달한다.

스포츠토토의 최근 5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20%에 육박한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오리온은 최대주주 자격으로 115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