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스타의 등용문' 박카스배 천원전이 '최고 고수'들의 대결장으로 바뀌었다.
매년 신인스타들을 배출해왔던 천원전은 지난해 대회서도 최철한 9단과 박영훈 9단 두명의 최고수들이 결승전을 벌여, 박영훈 9단이 우승한 바 있다.
최철한 9단과 박정환 9단은 본선 시드를 받아 나란히 16강 토너먼트부터 출전했다. 박정환 9단은 강병권 2단(당시) 신진서 초단(당시) 김지석 9단을, 최철한 9단은 김승재 5단(당시) 안국현 4단 박영훈 9단을 연파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랭킹1위 박정환 9단은 4위 최철한 9단과의 상대 전적에서 최근 3연승을 포함해 9승 4패로 리드 중이다. 결승에서 처음 격돌했던 맥심커피배에서도 박정환 9단이 2-0으로 승리한 기분 좋은 추억이 남아 있다.
그러나 박카스배 성적에서는 네차례나 우승한 최철한 9단이 한차례 우승에 그친 박정환 9단에 앞서 있다. 최9단의 네 차례 우승은 이창호 9단과 함께 대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이다. 특히 이번 기에서 우승하면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할 수 있는 데다 한-중 통합 천원전에 참가할 수 있어 더욱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한-중 통합 천원전에서 네 번 모두 패한 최9단은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최철한 9단의 기풍이 치열한 몸싸움을 장기로 하는 공격형이다. 한번 상대의 약점을 발견하면 끝까지 물고늘어져 불계를 이끌어내는 파이터다. '수읽기의 대가'로 불리는 박정환 9단은 치밀하면서도 무리하지 않고 정수대로 두는 정통파로 분류된다.
지난해 5월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243명이 출전해 마지막 결승선에 도달한 제18기 박카스배 천원전의 우승상금은 2500만원, 준우승상금은 1200만원이다. 대회 총규모는 2억3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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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 9단 ◇박정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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