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시상식 더블악셀 동영상'
2월 소치 겨울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피겨퀸 김연아가 자신을 응원해준 국내 팬들에게 값진 선물을 했다. 바로 프리 연기에서 실수했던 '더블 악셀'(2회전 반) 점프를 시상식에서 선보인 것.
제68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대회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김연아는 시상식에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멋진 더블 악셀 점프를 뛴 뒤 시상대에 올랐다.
평소의 김연아에게선 좀처럼 볼 수 없던 모습. 국내외 대회나 갈라쇼 등에서 팬들 앞에 설 때 김연아는 얌전히 인사를 하거나 스핀 동작 정도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날은 예상치 못한 점프로 팬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김연아는 이에 대해 "시상식에선 웬만하면 점프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은 느낌이 달랐다. 이왕이면 경기 때 실수한 걸 해보려고 한 번 뛰어봤다"며 수줍게 웃었다. 일종의 팬 서비스 차원의 세리머니였던 것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NBC스포츠도 이를 조명했다. NBC는 1월6일(한국시간) 김연아의 우승 소식을 전하며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 실수를 범해 싱글로 처리했다. 김연아는 그 후 시상식에서 더블 악셀을 완벽하고 깔끔하게 소화했다"고 경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김연아는 소치올림픽 준비를 마쳤다. 김연아는 밴쿠버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당시 기록했던 자신의 세계신기록에 육박하는 227.86점을 획득했다.(국내 경기이기 때문에 공인 기록은 아니지만) 김연아의 이번 경기는 은퇴 전 객석을 가득 메운 자국 팬들에게 선보인 마지막 경기였다"면서 "김연아의 여전히 강력한 라이벌은 2010 밴쿠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아사다 마오다. 그러나 아사다는 2주 전 일본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그쳤다"고 대결구도를 설명하면서 한 수 위인 김연아의 현재를 덧붙였다.
앞서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는 11번째 과제였던 더블 악셀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싱글로 처리했다. 국내 팬들 앞에서의 마지막 점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싶었던 그는 시상식에 앞서 완벽한 점프로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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