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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밤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세종고)가 시상자로 깜짝 등장했다. 전용길 KBS콘텐츠본부장과 함께 시상자로 나섰다. '개그콘서트' 팀에게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시상했다. 손연재의 등장에 차태현 김종민 등 내로라하는 연예스타들이 흐뭇한 삼촌미소를 지었다. 배우 신현준은 시상식 후 손연재와 악수했다는 '자랑 멘션'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손연재는 올한해 스포츠계의 수많은 별들 가운데 실력면에서나 인지도면에서 누구보다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린 선수다. 연말 각종 시상식, 행사 러브콜 1순위다. '유망주'에서 '대세'가 됐다. 지난 2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올해 한국을 빛낸 스포츠 선수 부문 설문조사에서 37.1%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박태환(29.1%), 박지성(23.7%), 김연아(23.0%)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일반인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이었던 만큼 성적에 대한 객관적 평가라기보다 '인기투표'의 성격이 짙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지도, 인기도 측면에서 메달리스트를 넘어서는 그야말로 '폭풍성장'을 보여줬다.
연간 2억원 이상 소요되는 러시아 전지훈련 비용을 스스로 충당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현재 광고업계에서 귀띔하는 그녀의 몸값은 4억~5억원 안팎이다. 편당 10억원으로 추정되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의 몸값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A급 광고모델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최근에는 공익활동이나 공익광고 모델로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녹색식생활 홍보대사,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짧은 크리스마스 휴가를 즐긴 후 26일 태릉선수촌에 복귀하는 손연재는 내년 초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전훈을 위해 다시 출국할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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