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신만고 끝에 이룬 승리였다. 1세트부터 접전을 이루던 성지현은 무려 7차례에 걸친 듀스 끝에 29-27로 힙겹게 승리했다. 이어 벌어진 2세트서는 한때 13-17로 뒤지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으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18-18 동점을 이룬데 이어 18-19로 잠깐 뒤진 뒤 연거푸 3점을 쓸어담으며 21-19로 짜릿하게 역전승했다.
이에 앞서 성지현은 전날 벌어진 1차전에서는 세계 1위의 강호 왕이한(중국)을 상대로 2대1(13-21, 21-16, 21-19) 역전승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슈퍼시리즈 마스터스 파이널은 2011년 한 해동안 거둔 성적을 평가해 각 부문 상위랭커들만 모아서 치르는 '왕중왕전'이다.
이런 대회에서 20세의 어린 성지현이 상위 랭커를 연거푸 물리친 것만으로도 세계 배드민턴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다.
남자복식에서는 고성현-유연성이 차아바오-궈젠동조를 2대0(21-17, 21-19)으로 꺾고 조별리그 2연승을 달렸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