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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셔틀콕 기대주 성지현 이변의 행진 계속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1-12-15 17:36


11일 빅터코리아 그랑프리골드에서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성지현(왼쪽)이 금메달을 수여받고 있다. 화순=최만식 기자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희망 성지현(한국체대)이 '이변의 달인' 면모를 또 뽐냈다.

세계랭킹 12위 성지현은 15일(한국시각) 중국 류저우의 리닝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1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시리즈 마스터스 파이널 A조 2차전에서 세계 7위 줄리아네 셴크(독일)를 2대0으로 완파했다.

천신만고 끝에 이룬 승리였다. 1세트부터 접전을 이루던 성지현은 무려 7차례에 걸친 듀스 끝에 29-27로 힙겹게 승리했다. 이어 벌어진 2세트서는 한때 13-17로 뒤지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으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18-18 동점을 이룬데 이어 18-19로 잠깐 뒤진 뒤 연거푸 3점을 쓸어담으며 21-19로 짜릿하게 역전승했다.

이에 앞서 성지현은 전날 벌어진 1차전에서는 세계 1위의 강호 왕이한(중국)을 상대로 2대1(13-21, 21-16, 21-19) 역전승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슈퍼시리즈 마스터스 파이널은 2011년 한 해동안 거둔 성적을 평가해 각 부문 상위랭커들만 모아서 치르는 '왕중왕전'이다.

이런 대회에서 20세의 어린 성지현이 상위 랭커를 연거푸 물리친 것만으로도 세계 배드민턴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다.

남자복식에서는 고성현-유연성이 차아바오-궈젠동조를 2대0(21-17, 21-19)으로 꺾고 조별리그 2연승을 달렸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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